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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 전시회+books

[전시회 과정 ] 남산 애니메이션센터 전시실의 관람객은 누구?

서울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삼박자 만화공방 - 인생은 DIY전

전시 시작한 지 벌써 3주 차

관람객의 50프로 이상이 유치원 어린이와 초등학생

유치부> 초딩과 엄마아빠>중딩 > 고딩 > 대딩 >외국인 관광객 (?) > 일반관객

일반관객은 거의 없는 편이고 - 삼박자 팬의 방문도 거의 없는 편이고

 

의외로 외국인 관람객이 많아서 좀 놀람 - 명동 놀려온 외국관광객이 근처에 단체숙식이라도 하는지

외국인들도 단체팀이 많음 - 

중국인과 일본인은 대부분 개인으로 옴 -

어쨋든 다들 말이 안통해서 지난 수십년간 갈고 닦은 바디 랭귀지 작렬 -

 

 

일주일에 한번정도 한가한 평일이 있는데 이때는  정말 한가함

그래도 방심하면 안됨 -

오늘은 조용히 지나는건가 ~ 이럼서 경비아저씨랑 차 마시고 있으면

어디서 벌떼들이 붕붕붕붕  몰려오는 소리

천벽화가 소문이 나서 한번 왔던 유치부가 또 온다거나

소문듣고 체험학습 하러 오시는 선생님들도 많음 

천벽화와 종이 캔버스 체험학습 강의 섭외까지  물고 옴  ^^ 아이쿠 감사합니다 감사요~

 

마치 꿀벌들이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가는것처럼 조용했던 건물에 활기를 넣어줌 -

사람에 따라서는 무지 시끄러울수도 있는 아이들 (과하게)  떠드는 소리  -

난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를 과하게  좋아해서 이럴땐  다행이라고 생각함 -

왠만한 하드락이나 메탈보다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더 에너지파워 업  

 

전시실 그림중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그림은 뭐니뭐니해도  달학교 풍경

우주선 같다는 평도 있고 - 지들끼리 해석하기 바쁨 - ( 철학고양이 안본 녀석들이 많아서 해석도 각각)

 

 내 방에서 그릴때는 그림이 너무 커서 천을 몇번이나 재봉 연결해야 했고 

몇겹씩 접어서 그림을 그려야 했는데...  

 전시실에서 보면 그닥 커보이지는 않는다는 거 -

 

 

 

아이들은 실사 프린팅한 그림을을 많이 봐서 큰 천그림에 무감각 할 줄 알았는데

상황은 정 반대 - 무지 신기해 해서 대견함 - 기특함 - 고마움  ^ /// ^ 

큰 천에 물감으로 직접 그린 걸 본 적이 별로 없었는지  

가끔 이런 신고를 하러 오는 아이가 있다

- 선생님 그림에 누가 낙서했어요  - 저기 저기에 빨리 빨리 - (날더러도 선생님이라 함)

처음엔 놀라서 작은 손 붙잡고 뛰어갔는데 - 이젠 안놀람

(그림속에 연필 밑그림 안지운 부분이 많은데 그걸 보고 하는 말임  )

(솔직히 밑그림 안지운 부분이 많아서 누가 낙서해 놓은 것 같긴 함 ^^;)

 

아이들이 천벽화 직접 물감으로 그린 행위 자체에 대한 질문을 많이해서 기쁨

실사인쇄랑 구별을 못하는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음

(근데 구별 못하는 어른은 좀 많음 ^^;)

 

아이들이 하는 가장 많은 질문은

- 이렇게 큰 그림을 어떻게 그렸냐 ?

- 천정밑에는 어떻게 그렸냐? 인데

사다리 타고 그렸다고 하면

- 안무서웠어요? 라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 대답을 기다린다 )

 

무지 무서웠는데 꾹 참고 그렸다고 했더니 다들 할말을 잃고 올려다 봄

열명이면 열명 다 경외의 눈빛으로

귀여워 ~

 

 

사다리를 타고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되냐고 조르는 아이가 의외로 많아서

좀 놀랍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꼭 보여주고 싶은 기분이 드는 건 뭘까?

 

사다리는 위험해서 전시실에 두지 않지만 아이들을 위한

작고 안전한 사다리를 가져다 두고

천벽화 그리는 체험을 하게 해주고 싶다

이 세상에 어린이에게 안전한 사다리가 있겠냐마는

아이들은 사다리를 무~~지 좋아한다는 것 -

나도 어렸을때부터 사다리 무지 좋아했음 -

 

 

 

 

그외에도 체험시간에 색다른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가르쳐주면

병아리떼처럼 와아 몰려와서 재밌어 함

무지 기분좋고 좀 우쭐우쭐  ^^;

 

아쉬운건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림 앞에서 오래 머무는 아이가 드물다는 점

그린 사람 입장에서는 그림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싶은게 많지만

아이들은 넓은 전시장을 뛰어다니는게 더 재밌다

바람처럼 이리뛰고 저리뛰는 아이들을 잡아놓고 뭔가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는 유치원 선생님이 처절하다  

그녀들의 목소리는 이미 갈라져 있거나 어쩐지 허스키  

- 애들아 뛰면 안돼 - 만지면 안돼 - 가 대사의 8할을 차지 함

내가 선생님에게

- 애들 뛰어다녀도 돼요 - 만져도 돼요 - 라고 해도  

선생은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며 - 안돼 안돼요 -

 

 

가끔 한자리에서 유심히 그림을 감상하고 있는 꼬마관람객을 보면

너무 소중하다는 ...

 

아이들의 특징 - 산만한듯 하면서도 뭔가 꽂히면 꼼짝도 안하고 몰두함

요 꼬마두 이 그림 앞에서 꽤 오래 저 자세로 서서 그림을 보고 있어서

뭘 보는지 무슨 생각하는지 무지 궁금 했음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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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 전시회 홍보

 

 

전시 과정을 전시중에도 올리고 있습니다. ♬

타이틀 : 삼박자 만화공방 do it yourself - 인생은 DIY

전시일: 2013년 11월 15일 ~ 2014년 1월 12일까지 대략 2개월 ( 앞 뒤로 약간 변동 예상 )

장소: 명동 남산 근처에 있는 서울 애니메이션센터 기획전시실 & 테마전시실  (80평)

 

전시내용: 무료관람 , 사진 O.K ~마음껏 찍어도 됩니다.

1. 대형 천벽화 -다양한 천과 재활용 재료를 이용함 / 철학고양이 요루바, 떳다 그녀, 가게 삼박자

2. 체험학습 - 재활용 박스로 종이 캔버스를 만들고 그곳에 그림을 그려서 가져감  

3.가게 삼박자 - 캐릭터소품 청자 백자 도자기 접시와 물고기 수세미등 

 

 


전시장에 못 오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동영상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차차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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