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박자만화공방_후일담
사과같은 니 얼굴
so_gong
2011. 11. 4. 13:10
- 흔한 사과 한 알도 자세히 보면 볼수록 - 볼때마다 새롭고 아릅답다 #
- 사과 할 알에도 향이 가득하다. 내가 좋아하니 좋은 향이라고 느끼는 것이겠지?
- 사과즙은 사과들의 몸이자 피와 같을텐데 한 입 가득 베어물고 오물오물 그 향에 취한다.
- 인간도 몸에서 향이 날까? 예를들어 사자나 호랑이나 곰이 우릴 먹을때 -
- 찢어진 우리 몸에서 나는 피비린내가 이렇게 달콤하고 맛있을까? #
- 냉장고에서 하나 꺼내 방으로 가져온 사과 -
- 사과는 나무에서 딴 이후에도 살아있다고 한다. 다른 과일들도 마찬가지 -
- 즉 이 녀석은 지금 살아있고 곧 죽어서 이몸의 피가 되고 살이 되겠지 흐흐흐
- 빨간 몸통에 노란 별들이 쏫아지고 있는 듯 아름답다. #
- 먹으려다 반대로 세워보니 표면에 이런것이 날 쳐다보고 있다. 단순한 사과 흠집일뿐인데
- 딱 날 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으 - 눈알 썩었어 !!!! - #
- 내 눈을 봐 - 날 먹을거야? #
- 날 먹을거야? #
- 날 먹을거야? #
- 2011년 11월 3일 밤 9시 50분 - 계속 쳐다본다- 아직 살아있다.- #
이 글은 소공님의 2011년 11월 0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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