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_do it yourself

예술과 쓰레기

so_gong 2013. 10. 2. 05:20

버리는 종이박스를 이용한 종이액자 만들기 (2)

 

요즘엔 축복받은 디지탈 시대 

수작업으로 그림그리지 않고 컴으로 그림 그리는 작가가 많아지면서

원화를 직접 주지 않고 이미지만 팔고도 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예전엔 원화를 줘야 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젠 원화는 고스란히 작가꺼다 - 디지탈 만세 !!!! 

원화를 안주고 스캔한 이미지만 주고 돈을 받다니 

어쩔땐 속임수를 쓰고 사기치는 기분도 든다 ^^;

 

종이 액자를 만들다 보면

예술과 쓰레기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무슨 말이냐 하면

 

 

 

위의 그림들은 의뢰받아서 그린 수작업 수채화 그림으로서  

한 작품당 컴으로 스캔한 이미지만 1회 사용료 : 평균 18~ 20만원정도 

원화의 경우 그림값은 더 올라간다.

이 그림을 버리는 종이박스에 붙이면 왠지 뭔가 크게 잘못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마치 더러운 잔에 비싼 위스키를 따르는 기분 ^^;

비싼 원화와 버리는 종이박스의 결합  

둘이 한 몸이되면서

비싼 원화와 버리는 종이박스의 가치가 공존한다

 

예술과 쓰레기의 차이가 뭔지 깨닫게 된다는 거 -

내가 사랑하고 아끼고 보존하면 예술이고

내가 버리면 그게 뭐가 됐든 그건 쓰레기라는 거 -    

 

 

아래 그림은 최근 그린 황세연 작가의 단편소설 [ 6단계 분리법칙]에 들어간 삽화 

일반적으로 이 상태의 원화는 이정도로 단순하게 그린다  

이 그림을 통째로 스캔한 뒤 포토샵이나 페인터로 임팩트를 더 주므로

소설에 사용되는 이미지는 늘 원화와 조금 다르다.

 

엘리베이터 앞을 그리는 것은 늘 흥미롭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땐 늘 서늘하지 않나?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엘리베이터 앞에 서면 난 늘 전율스럽고  소름돋지만

어른이니까 아무렇치도 않은척은 한다 ^^ 

열리면 뭔가 이상한게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다  

뭐가 있든 -  누가 있든

 

 

팁 :

원화의 경우

1.박스지(골판지)위에 중성지를 한 장 발라주면 변질없이 오래 보존하는데 도움

2.얇은 원화의 경우 박스위에 두꺼운 종이를 발라주면 더 좋음

3.비닐이나 유리없이 원화가 공기에 노출되므로 픽사티브나 바니쉬 작업해주면 좋음

4.유리액자속에 그림을 가둬놓기 싫은 사람에게 추천 ^^

5.그림을 서랍안에만 보관하기 싫은데 액자값 더럽게 비싸서 못하는 사람에게도 추천 ^^

6.뭐든 벽에 붙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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