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창 보리밭

(3)
5월 추억 - 고창 보리밭 겨울동안 옥탑작업실 창문에 붙여두었던 방풍비닐을 떼면서 문득 '5월이 되면 보리밭 축제에 또 가야지 -' 하는 생각을 했다. 고창은 봄과 가을 한번씩- 나를 부른다 5월의 [고창 보리밭 축제]- 10월엔 [메밀밭 축제] 한적한 시골길 - 보리밭으로 가는 버스는 낡고 오래 되었으며 시골밭들은 한폭의 조각보 이불처럼 울긋불긋 하다. 갈 때마다 예상치 않았던 소소한 경험들-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시골길 걷기- 조용한 대기 - 불어오는 바람 - 목덜미에 머물던 따가운 5월의 햇살 - 아마도 친구가 늘 옆에서 가이드 해 줘서 더 즐거웠던 것이다. 위의 사진은 친구인 슈퍼볼의 동생이다. 사진 찍는 걸 싫어하므로 이 사진들은 몰래 찍은 것... 이때 난 맞은 편에서 슈퍼볼과 앉아 있다가 헨드폰 문자를 확인하며 ..
고창은 도보여행 할 곳이 정말 많아 동행한 친구가 사진 찍는걸 별로 안 좋아해서 내 사진만 있다. 아쉽다 친구랑 도보여행할때 밀짚모자를 샀었는데 - 그 뒤로 같이 여행할 때 늘 쓰고 다닌다 사진 찍을 때 친구는 모자를 나한테 맡겨서 사진속엔 늘 나 혼자 두 개의 모자를 하나는 들고 하나는 쓰고 있다. 선운사 근처의 차밭 고창 메밀밭- 누가보면 밀짚모자 장사꾼인 줄 - 여기는 고인돌 박물관 근처
밀짚모자와 고창 메밀밭 도보여행 기록 지난 한달 동안은 내가 나에게 주는 휴식기간이었다. 나에게 휴가란 어딘가 여행지를 가는것에 포함하여 작업대에 올라가지 않는 것, 컴을 켜지 않는 것 그림에 관련된 일체의 생각도 행위도 하지 않는 것이다. 중간중간에 주말알바와 만화페스티발 전시준비등으로 서울에 돌아왔다가 다시 다음 스케줄에 따라 떠나곤 해야 했지만 정말 잊지못할 아름답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 아래 사진은 휴가중 가장 인상깊었던 고창지방 도보여행중에 찍은 것 전라도는 이번이 세번째인데 그곳에서 사는 친구의 초대에 의해서이다. 전라도의 시골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전라도의 흙은 피부가 유난히 붉다. 꼭 고호의 그림에 나오는 아를르의 흙빛과 유사하다. 야채들은 그래서 더 선명하고 싱싱해 보이며 특히 가을엔 익은 곡물과 익은 과일들로 산 하나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