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뜨거운 포옹 - 키쓰는 백만번쯤 살고 있는 옥탑작업실- 주방과 화장실 위는 샷시 - 비소리가 크게 들린다. 비소리에 잠이 깨었으나 한동안 눈을 감고 누워있었다. 소리 - 비소리 - 소곤소곤소곤 - 그 소리가 너무나 차분해서 달콤하고 슬펐다. 삼월에 비가 내리는 것- 나무들은 어떨까? 거리의 나무들이 손을 들어 봄비를 환영하고 있다. 가지만 남아 있던 겨울 가로수들은 겨울내내 뿌리와 똑 같은 꼴을 하고 있는 가지가 징글 징글 싫었다. 지금 땅속에서는 다들 난리브루스 지긋지긋한 전쟁이 끝나고 남자들이 돌아 오는 것처럼~ 가득 가득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빗방울들 - 겨울과 싸우느라 거친 세상과 싸우느라 - 지쳐있어. 플랫폼마다 야위고 마른 얼굴로 기다리던 여자들은 두팔을 벌리고 환하게 웃으며 그를 향해 달려가는거야 후두두둑 -흑흑흑- 퍽퍽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