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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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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의 4계절, 눈속의 쪽파 옥탑 마당 풍경 1단계 : 여름 옥탑의 봄이 좋은건 말하면 입아픈거고 여름도 좋음 평상에 들누워서 헨펀질 하면 기분이 나른하고 평화로워 옥탑의 미덕중 최고는 화분에 흙만 채워놓으면 버들강아지가 떼거지로 와서 보살핌 없이도 잘 자란다는 점 옥탑살면 처음엔 이런거 저런거 막 심고 가꾸고 그러는데 옥탑지기 몇년 되면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키움 - 빈 화분에 흙만 가득 - 버들강아지- 잡초 생존 피라미드에 최상위에 있나? 결국 화단은 버들강아지가 차지하게 됨 보살핌은 전혀 필요없고 - 번신력 짱 - 가끔 물은 줘야 함 금이 가서 못쓰게 된 도자기 그릇에 흙만 담아줘도 몇일 뒤 버들강아지 새싹이 나옴 2단계: 가을 하지만 9월이 지나고 10월이 지나면 시들어서 지져분해짐 과감하게 뽑아서 화단정리 해주면 좋지만 올해..
개운산, 옥탑마당 요즘 오후 산책 때 눈,비가 잦다. 개운산 운동장엔 눈이 안녹고 쌓여 있어서 걸으면 뽀드득 뽀드득 ㅡ 산책로 계단에도 눈이 녹지않아 순환로를 가지 않고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왔다. 오늘은 바람은 좀 불지만 무척 맑음. 옥탑마당 따뜻 ㅡ방풍비닐 밖과의 온도차가 크다. # 이 글은 소공님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보리수 나무와 완두콩 새싹 To: 얼마전 중국산 마른 완두콩을 한봉지 샀었어 작고 예쁜 완두콩을 잠자기전에 물에 담가뒀다가 아침에 완두콩밥을 하면서 물에 불어있는 완두콩 3개를 꼬마 보리수 나무 옆에 심었지 그리고 몇일 후 새싹이 나왔어 콩 심은데 콩이 나는게 놀랄일도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신기- 요즘 옥탑마당엔 하루에 두번정도 소나기가 내린다. 비가 너무나 신경질적으로 후두둑 내리곤 해서인지 보리수 나무의 얇은 잎이 찢어지곤 해 완두콩 새싹은 옆의 보리수를 타고 올라가려는 모양새라서 버리려고 내어놓았던 철사줄을 연결해줬어 그걸 타고 올라가도록 - 그나저나 저 완두콩에 콩이 열려서 따게 되면 원래 중국산이었지만 이젠 국산이 되는겐가? ^^; sogong.tistory.com www.sambakza.net
[옥탑 평상 4] 드디어 평상 지붕 설치완료 To: 비와 눈에 시달려 폐기처분 코 앞이던 평상을 수리하고 다시는 비를 맞지 않도록 평상지붕을 만들어주자고 시작한 일 드디어 오늘 평상지붕 올렸어~ 핫하하 지난번 비가와서 애써 칠해논 페인트칠이 벗겨졌던 거 기억나지? 각목으로 틀을 만들어 주어온 비닐장판을 붙여서 지붕을 만들었었지 - 그 위에 실외용 수성페인트를 칠했었는데 - 수성페인트이긴 하지만 실외용이라고 해서 왠지 비가 와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실외용 수성페인트라고 해서 어디라도 가능하다는 것은 아니었나봐 하긴 - 수성페인트를 비닐장판위에 칠하다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벗겨질것이 뻔한것 같아 - 에너멜 - 유성 페인트를 칠했어야 했나봐 (작업하기전에 젯소작업이라도 해줬으면 벗겨지지 않았을라나?) 상심과 실망이 컷지만 과감하게 장판 지붕을..
[옥탑 평상 3] 다시 태어난 평상 To: 4월이 된 뒤로 20페이지짜리 만화원고 하나 해놓고 그 뒤로 내내 옥탑마당에서 망치질 - 톱질 하고 있으니 삼박자의 아말록-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 모양이야. 원고를 해야지 - 술광 다음화 빨리 보고 싶어 - 주문을 해오네 지금이 6월이거나 7월이래도 말을 듣겠지만 이 좋은 4월에 실내에 앉아 있기 싫다 싫어 - 옥탑위에서 망치질 하면서 노는게 얼마나 재밌는데 (나도 흙이 있는 마당이 있으면 참 좋을텐데...) ................................................................... 옥탑 평상의 잡담 (3)- 다시 태어난 평상 이 날은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손이 바빴어 해가 나왔다 들어갔다 바람도 숭숭~ 날씨가 요상- 비와 눈에 방치되어 휘어지..
[옥탑 평상 2]옥탑 평상 만들기 To: 원래 나는 다용도 테이블이었어 어느날 - 아무런 예고도 없이 새로운 다용도 테이블이 들어 온 날 별로 낡지도 않았는데 교실 밖으로 끌려 나왔어 그리곤 미련없이 학교앞 골목에 버려졌지...아... (아아~이제 끝이구나) 그때 누군가 다가왔어 녀석은 나를 데려가더니 옥션에서 테이블 다리만 사서 붙여줬어 으아아악~~~왠 짧은 좌식 테이블 발통?!- (날 뭘로 보는거야? 난 원래 입식용 - 롱다리였다구~~) 그 뒤 옥탑의 마당에서 녀석과 함께 살게 되었어 그래 - 나는 평상으로 다시 태어난 거야 날씨가 좋은날이면 녀석은 음료와 책- 그리고 라디오를 들고 나에게 오곤 해 우리는 나른한 오후의 햇빛을 함께 즐겼어 .... 얼마후 녀석은 일 때문에 몇개월동안 다른 작업실로 떠났어 ........ 아무도 오지 ..
[옥탑 평상 1] 평상과 평상지붕 설치작업 시작한 날 To: 오늘부터 옥탑 평상의 지붕이 되어 줄 차양막을 만들 생각인데 설치작업이란 것이 완성될 때까지 아무 것도 장담 할 수 없는 거 알지? 따가운 정오의 햇빛이 좀 지난 오후 4시쯤에 시작했어 일단 옥탑 마당에 어제 잘라논 각목 재료들을 펼쳐놓고 - ㄱ자 꺽쇠로 이음새를 연결했어. 보쉐 전동드라이버가 진가발휘~ 틀을 고정한 뒤 고물상에서 구해 온 재활용 장판을 틀에 맞춰서 잘라줘. 방열기능이 있는 다른 재료를 사고 싶었지만, 재료비를 아껴야지~ 마침 고물상에서 이 녀석을 구할 수 있어서 돈을 많이 아꼈어^^ 사이즈를 맞춘뒤 잘라낼 부분을 발로 밟아주면 자르기 쉬워 여기서부터는 타카작업을 했어 - 타카란 큰 스테플러 같은 거야 비닐장판이 떨어지지 않도록 쫌쫌하게 바느질하듯이 박아줘 바느질은 못하지만 타카는..
우리도 빨개질 수 있어? ............................................................................. 보석함보다 더 아끼는 내 공구함 -1000원몰에서 샀어 (싸구려 주제에 정말 요긴해) 지난 몇년동안 살까 말까 망설이던 DIY계의 총아 보쉬 전동드라이버- 얼마전 생일 선물로 갖게 되었어.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삼박자 옥탑- 4월 3일 오후 4월 8일 만화원고 마감까지 없데없어 삼박자 옥탑- 작업실 풍경 4월 3일 오후
옥탑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없어. 종량제봉투말야 - 그동안 쓰던 것은 10리터짜린데 더 작은 것도 있어? 쓰레기가 너무 적게 나와서 버릴때쯤 되면 시큼한 냄새가 나는 기분이야 -글쎄 , 우리가 쓰는게 아마 5리터였지? - 어 5리터가 젤루 작은건가? 나한테 2리터짜리 음식물 쓰레기봉투가 있는데 거기에 일반 쓰레기 넣어서 버리면 안되남? 아마 안될걸~ 게다가 모르긴 몰라도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더 비쌀거야 그걸 일반 쓰레기봉투로 쓰면 아깝잖아? - 마져마져 하지만 난 음식물 쓰레기가 없는 걸 아니 왜? - 소공 그럼 안돼!!!! - 아무리 빈곤하다지만 ... 음식물 쓰레기까지 먹고 있었다닛!!!! 앗! 녀석이 왔어!~ 이봐들 - 떠들지 말고 밖을 봐 (소리안나게 살짝~) 음식물 쓰레기, 먹을건 뭐라도 절대 남기지 않으므로 음식물 쓰레기를 ..
옥탑 팁,옥탑의 자존심은 OO이 지킨다. 사람들은 말야 ~ 쉬운말로 겨울이 좋니~ 싫니~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옥탑 한번 들어와 살아보라지! 겨울따위 정치가보다 더 미워하게 될 걸~ - 니가 정치에 대해 뭘 안다고 정치가 이야길 해? - 맞어~ 그럼 니들은 옥탑추위가 뭔지 알아? 알아? 아냐구? 지난달 강추위 때 기억나? 응? 기억나? 안 나? 그때 너랑 싸우고 울다가 잠들었던 날이 있었잖아? 근데 뒷 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자면서 흘린 눈물이 얼어서 눈을 뜰 수가 없더라니까~ ( 세상에나~ 얼마나 놀랐던지~) - 아~ 그러셔~ 그래서 3박 4일 잠만 잤고?~ - 그래서 약속장소에도 나올 수 없었고?~ 사람들은 말야~ 오는 봄이 좋니 나쁘니 ~ 봄이 되면 몸이 나른해지니~ 어쩌니 말도 많지만 내 앞에서 봄 욕을 해보라지~ 퍽 ! 이렇게 퍽퍽 !!..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드디어 [떳다그녀]가 끝났습니다. 부천 경기디지탈 콘텐츠진흥원 사무실에서 작업실 겸 숙식하며 살던 1년반동안의 생활을 접고 청량한 한 여름비에도 한결같이 후질구질한 자태를 잃지 않는 서울 안암동 옥탑으로 돌아왔습니다. 겉모습은 후질구질 하지만 오로지 나만을 위한 공간 - 그래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 완소옥탑 하지만 - 하지만 말야 보일러실을 급조하여 샷시로 리모델링 한 저 빈티나는 자태는 돌아온 짐 박스와 함께 정말 안습 - 친구 [슈퍼볼]과의 추억이 있는 밀집모자 버리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 - 샷시문을 열고 방안에 들어가 보니 초겨울 추위로 실내가 싸늘한데 지난 여름에 신던 샌들 - 선풍기가 나를 반기는구나 - 천원의 행복 - 싸구려 수건아 안녕? 너도 잘 있었니? 지난해 방 구하러 다니며 이 옥탑..
전원교향곡 - 괴상하고 즐거운 농촌 만화 [전원교향곡-괴상하고 즐거운 농촌 시트콤] 12월의 연말음주가무로 1월달 생활비까지 모두 써버린 나는 요즘 정말 처절한 식단과 일상속에서 살고 있다. 이럴때는 친구에게 전화걸어 밥사달라 하곤 했는데 1월의 내 친구들- 다들 자금사정이 나와 마찬가지 - 해서 극도로 빈곤한 1월을 힘겹게 견뎌내고 있...는 척하면서 ......... 사실은 작업실 비밀창고에 숨겨둔 비상식량 꺼내 먹으며 몰래 숨겨둔 비상금으로 책도 사보면서 누가 뺏어먹을까 두려워서 얍삽하게 두리번거리며 얌얌 쩝쩝 잘 지내고 있다. 그동안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빈곤1월을 얼마나 많이 견뎌냈던가 ... 이제는 이런것에도 능숙 능숙 ^^; 이번에 산 책은 늘 갖고 싶었던 이경석 작가의 [전원교향곡] 첫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깔깔 웃으..
내가 거쳐간 작업실 이름들 참 많이도 옮겨다녔군 - 가로 세로 2m가 안되었던 쪽방들이었지만 [작업실]이라고 이름을 지어줬던건 마치 만화가가 되기도 전에 스스로를 [만화가]라고 불렀던 것과 같은 이유에서였어 약간의 허영 - 돈 안드는 작위같은 거였지 1.중앙시장 창고 작업실 (중딩고딩때) /중창작 밤 12시면 전원이 모두 꺼져서 촛불을 껴고 공부를 했었지 (귀신이라도 나와줬으면...) 싶을 정도로 외로웠던 시절~ 2.서울 동숭동 선녀장 / 동선작 대학로 동숭동 달동네에 갖게 된 작업실 이름 - 그때의 하나뿐인 사진 - 거의 창고나 마찬가지구만 - 이름을 선녀장이라고 했던것은 친구들이 대학로 술마시러 왔다가 술취하거나 돈떨어지면 이곳에 와서 하룻밤 자고 갔기 때문 뒷날 반찬으로 오뎅 한봉지라도 사주고 가야지 안그러면 담엔 국물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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