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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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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의 겨울풍경 폐쇄공포증 같은 것은 없는데도 작고 갖힌공간을 견디지 못하겠어 하긴 폐쇄공포증이란 말 자체가 아이러니 폐쇄되고 갖혔는데 공포증이 없다는 것이 더 이상한것 아냐? 하도 좁은 곳에서만 살아야 하다보니 더 심해지는 것 같아 어쨌든 갖힌것이 싫고, 갖힌 공기가 싫어서 겨울에도 유리창을 떼어놓곤 해. 그러다보니 겨울의 작업실 온도는 늘 가히 기록적. 특히 송화와 살던 사진속의 내방은 실내에서 입김이 나고 얼음이 얼 정도였었지. 핫하하 창문에 유리창 대신 비닐을 대어 놓은 상태- 어떻게 그러고 살았는지 ... 여름엔 창가에 초록식물을 키우지만 빈 겨울은 쓸쓸해 겨울엔 인공꽃이나 인공과일나무 가지라도 창가를 꾸며놔야 했었어 ...^^;
조금의 햇빛만으로도 굉장한 조명효과 예전에 살던 송화정 작업실 방은 너무 좁아서 조금의 햇빛만으로도 굉장한 조명효과가 난다. 사진은 아침 9시...동북향인 창으로 아침 햇빛이 쳐들어와 방안은 하루 중 가장 밝아져 버린다. 여름이 다가오면 점점 그 시간이 빨라진다. 햇빛이 짱- 하고 방안으로 펼쳐져 갑자기 조명을 받은 사람처럼 순간적으로 놀라기도 한다. 마법의 시간은 대략 몇십분 머물다가 햇빛이 방향을 바꾸어 천천히 창밖으로 퇴장하면... 정오가 된다...
만화가의 작업실 낮에 친구의 전화를 받고 나갔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도저히 집중이 안되서리..그냥 나가기로 한것 햇빛이 들어오는 밥집에 가 밥을 먹으며 술도 마셨다. 오래간만의 낮술 ...은 밤까지 계속되다...
작업실 실내화 방바닥에 보이는 신발은 실내화..(?) 신고 다니다가 넘어지면 추락사로 죽을수도 있는... 10센치의 엄청난 굽높이다. 실외에서 신던 친구가 너무 위험하다며 날 줬다... 이 신발을 실내에서 신는 이유는 눈높이가 높아져서 기분이 신선하고 좋다. 이걸 신으면 천장에 손이 닿기 때문에 수납에 용이하달까.. 갑자기 적힌 전화번호 포스트잇을 천장에 붙이기에도 좋고.. 좁은 방 - 낮은 천장에서의 엉뚱한 작업도우미...가 된다. 위의 사진은 방 입구에 붙여둔 볼록거울로 보이는 모습을 찍은것이고 이것이 내 방의 진짜 모습 .. 이번에 방 청소하며 책을 또 좀 버렸다.. (중얼거리다...) 내 다시 책을 사면 정말 XXX..... 버린 책 주워오면 손모가지를 기냥 ...기타등등 방크기에 비해서 짐이 많아서 미치겠다...
작업실 창가의 풍경 봄이 오니 집안의 식물들이 가장 티를 내는군... 좋아하는 기색이 잎사귀 마다에 충실해 겨울을 살아남아 봄에 도착한 것이 자랑스럽나? 4월을 맞이한 초록 잎에서 광채가 난다. ......................................... 보물은 숨겨 있지 않지만 술이 숨겨져 있는...작업실지도...
여름을 끝내다 송화정 작업실 시절의 사진 한 장 여름동안 창문을 떼어놓고 살다가 창문을 다시 달곤 했지 밑의 기록을 보니 10월에 찍은 사진인데 10월까지 아직 여름이라고 우기고 있었다는 이야기군 정말 여름이 가는게 싫었었나봐 10월 말까지 창문 떼어놓고 살다가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차가워져서 재치기를 하며 일어나곤 했던 기억이 나 - 호랑이 털슬리퍼 꺼내서 창가에서 환기시키고 있는걸로 봐서 벌써 발이 시려워지기 시작하는 10월말무렵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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