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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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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을 읽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해와 달 있잖아~ 세상에서 젤 가난한 건 해랑 달인거 같어. 해랑 달 앞에서는 가난타령 하지마- 머? 어째서? 저걸 보라구 하늘 하나를 두고 둘이서 밤낮으로 돌려쓰는 형편이잖아? 원문: 인도 잠언시 [삶은 모든 것을 버리라 한다] 도서출판 거리문학제 / 재연 엮음 / 해와 달 중에서 이 세상에 해와 달보다 더 가난한 것은 없다 해와 달 앞에서 가난 타령 하지 마라 저것 좀 봐 하늘옷 한 벌을 밤낮으로 돌려입는 형편이더라
[행간을 읽다] 나는 항상 너와 함께 한다
친구의 일하는 뒷모습 작년에 친구 레인북의 작업실에 갔을 때- 밑그림을 그리던 녀석의 연필소리 사각사각 내가 보는 책장이 팔랑- 하고 넘어가는 소리 ... 그 때 그렸던 카툰모음집이 예쁜 책으로 나왔다 두 권을 샀었는데 한 권은 선물하고 나머지 한 권은 밤술이 빌려갔다. 밤술 - 내 책을 빨리 돌려다오 레인북의 책 맛보기
니체의 "위험할 정도로" 원문: 니체 [ 디오니소스의 송가] 책세상/ 백승영 옮김 사막의 딸들 틈에서/3장 12~ 더없이 아름다운 대기를 마시면서 술잔처럼 부풀어오른 콧구멍을 하고는 미래도 추억도 없이 나 여기 앉아있다. 그리고 종려나무를 바라본다. 이 나무가 춤추는 여인처럼 어떻게 몸을 구부리고 비틀며 허리를 흔드는지를 -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노라면 따라하는 법이다.... 종려나무는 이미 너무도 오랫동안, 위험할 정도로 오랫동안 언제까지나 다리 하나로만 서 있지 않았는가? 그 나무는 다른 한쪽 다리를 잊어버린것처럼 보인다. 헛된일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잃어버린 다른 한쪽 보석을 - 말하자면 다른 한쪽 다리를 찾아보았다. 불쌍한 다른 한쪽 다리는 어디에 머무르고 있을까? 책 맛보기
오실 날 아니오시는 사람 ... 맘 켱기는 날 고색창연한 교과서 시인 소월에 대하여 흥미를 갖게 된 것은 도서관에서 당시의 한글표기로 기록된 소월전집을 발견하고 난 뒤의 일. 당시의 한글표기는 위의 시 [맘 켱기는 날]처럼 정감어린 표현이 많다. 그는 1902년 조선왕조의 [대한제국]시절에 태어났고 개탄스런 시기에 10대시절을 보낸다. 다니던 학교의 교사 김억에게 시적 재능을 인정받아 시를 쓰기 시작했다. 살아 생전 유일한 시집인 [진달래 꽃]을 발표한다. 하수상하던 시절이라 시인은 가난했고 지독한 극도빈곤에 시달리던 소월은 34년 12월 24일 아편을 먹고 젊은 시체로 발견된다. 당시의 정서상, 불우하고 나약한 시인은 그렇게 잊혀졌다. 1977년 어느 날 - 우연히 소월의 시 노트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후 43년만에의 일이었다. 낡은 노트..
꽃 심는 즐거움 이규보- 중세인답지 않게 위트 있은 취향의 여러 시가 남아있다. 내 스타일로 행간을 다시 해석 사랑이라는 단어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지만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풍경이 저절로 떠오르는 [꽃 심는 즐거움]이다. ............................................................................. 이규보의 옛글들을 여럿 찾아보다가 김용택 시인의 [한시 산책]이란 책을 발견했다. 중세 시인의 감성을 일일드라마 주인공 대사쯤으로 번역해 주는 느낌 한시 산책 책 맛보기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잊은 지 오래 깊은 산 속 고목 한 그루 나무꾼도 안 온 지 오래 해마다 봄바람은 또 불지만 꽃 피울 마음 잊은지 오래 고목 .........이 담지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아멜리 노통의 적의 화장법/살인자의 건강법 적의 화장법/살인자의 건강법/이토록 아름다운 세살 나를 죽인자의 일생에 관한 책 ... 모두 아멜리 노통의 소설 제목들이다.... 처음에 이 제목들을 봤을때 도서관에 쳐박혀 하루만에 세권을 독파했었다 - 왜 적의 화장법을 관찰했을까? - 저런! 살인자가 건강에 너무 신경쓰면 되남?....기타등등... 정말로 적의 화장법이나 살인자의 건강법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었으므로 재미있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척 실망하고 말았다. 아멜리 노통의 책 맛보기
[행간을 읽다] 세종의 총애를 받던 신동 김시습 어린날부터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은 신동으로 유명세를 탔으나 허균과 마찬가지로 사상적 반역아로 인생을 마쳤다. 허균은 적극적으로 대결하다가 사형장에서 능지처참 당했지만 김시습은 거짓으로 미친척하고 세상을 등지어서 혼자 책을 불사르고 발광을 하며 절간에 쳐박혀 혼자 죽으니 후일 그의 전기를 쓴 율곡은 그에 대하여 -그 숨은 뜻은 가상하지만 -그 빛과 그림자를 제대로 감추어 -후세 사람들로 하여금 김시습이 있었다는걸 모르게만 했더라도 -이렇게 답답할리 있겠는가? 라는 평을 내렸다.
전원교향곡 - 괴상하고 즐거운 농촌 만화 [전원교향곡-괴상하고 즐거운 농촌 시트콤] 12월의 연말음주가무로 1월달 생활비까지 모두 써버린 나는 요즘 정말 처절한 식단과 일상속에서 살고 있다. 이럴때는 친구에게 전화걸어 밥사달라 하곤 했는데 1월의 내 친구들- 다들 자금사정이 나와 마찬가지 - 해서 극도로 빈곤한 1월을 힘겹게 견뎌내고 있...는 척하면서 ......... 사실은 작업실 비밀창고에 숨겨둔 비상식량 꺼내 먹으며 몰래 숨겨둔 비상금으로 책도 사보면서 누가 뺏어먹을까 두려워서 얍삽하게 두리번거리며 얌얌 쩝쩝 잘 지내고 있다. 그동안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빈곤1월을 얼마나 많이 견뎌냈던가 ... 이제는 이런것에도 능숙 능숙 ^^; 이번에 산 책은 늘 갖고 싶었던 이경석 작가의 [전원교향곡] 첫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깔깔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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