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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_완결모음/단편+일러스트

일년중 담배가 가장 맛있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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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몸으로 한때 완전골초였던 내가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스켈링 비용 때문이었다.
니코틴 때문에 자주 스켈링 해야 하고, 충치 치료로 그냥 오는 법이 없으니
몇 번 경험이 쌓이면 담배만 봐도 치가 떨린다.

하지만 텔레비젼이나 영화에서
담배 맛있게 피우는 인간들 많아서 아주 미친다.
지난 몇십년동안 담배 피우는 모습을 멋있게 광고하기 위해 
담배장사들은 수입의 반 이상을 광고에 쏟아 부었다고 한다.
바로 그 세례를 고스란히 받고 자란 나는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도 골초요 좋아하는 작가도 골초요
재미있게 본 영화속 장면도 골초 폭음장면이니
  골초나 폭음에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잘 마시는 것이 멋져보였던 것 -
담배도 좀 피워야 술자리에서 편하고 -

지금?
위 아작이 났고 이빨도 조금만 늦었으면 엄청 돈 깨질뻔 했다.
그나마 지금이라도 과음삼가와 금연을 시행한게 대견할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음과 담배에 대한 이 엄청난 끌림 -
가끔 술마시고 가끔 담배도 핀다.
하지만 언제까지 [가끔으로]일수 있을까

문앞 가게부터 천지에 널린게 담배요 술이고
여기 저기서 마구 흘러들어오는 간접광고가 나를 가만두지 않을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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