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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만화공방_후일담

겨울에 태어난 시끄러운 녀석들




1.

아래 사진은 한창일때의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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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름동안 화분의 원주인 보리수보다 크게 자란 나는 
가을이 오자 한창인 꽃이 거의 다 져버렸지 -
화분 아래 철없는 저것들은 왤케 떠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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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온 몸이 비쩍 비쩍 말라가는 소리때문에 기운도 읎고 -할말도 읎고 -
결국 꽃이 다 졌어 - 난 한해살이 식물인듯해
그 많던 꽃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
줄기에서 물기가 쫘- 악 빠지는 소리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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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째 요즘  - 무지 조용하다






화분주인 보리수는 꽃도 못피고 열매도 못봐서 조용-
아래쪽 꽃화분은 시들자마자 가지째- 확 잘리고 - 뿌리만 남아서 조용-
그앞에 얼마전 잘려서 기가 완전히 죽어버린 애완파도 조용_
뒤쪽에 껍질을 모아두는 달걀무덤화분도 조용- 


그때였다
조용한 옥탑마당으로 겨울옷을 두텁게 입은 옥탑인이 ~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며 가위를 들고 나왔다

 - 니들 - 너무 조용하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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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옥탑인은 가차없이 나를 ~ 뿌리위쪽에서 통째로 싹뚝 잘랐다
으악~~~~
가지에 지저분하게 붙어있던 마른 나뭇잎들을 툭툭 -털어내고 
꼬마꽃들이 살다가 (이제 뿌리만 남아 있는) 꼬마화분속에 쑥- 꽂았다

- 뿌리에서 내년 봄에 또 싹이 날지  모르므로
- 뿌리를 비껴서 흙속 깊이 꽂아줘야지 오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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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쓱싹 쓱싹 - 
철컥 - 쓰으윽 - 첩첩 - 챱챱챱 - 쓰윽





준비물 : 철사줄(없으면 노끈이나 뭐~) , 가위, 펜
색종이 아무거나(없으면 잡지에서 칼라 오리기),

방법:
1.종이를 동그랗게 잘라준다 - 뭐 - 네모나 세모 열매도 좋고~
2.철사줄로 나무에 걸어줄 고리를 만들어서 끼우고
3.표정 그려주기(친구얼굴 그려서 친구이름 붙여줘도 유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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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내 가지위에 물감으로 점도 찍어주고 -
가지끝 꽃이 진 꽃대자리에 빨간 물감을 동그랗게 칠해줬다







마치 작고 빨간 열매를 맺은 것처럼
그리고 시끄러운 애들이 여기 저기 매달렸다.



 







9.
보리수 나무도 꿈에 소원인 열매가 달렸다
 

이제 좀 볼 만 하네- 라며 옥탑인은 만족해서 작업실로 들어갔다
겨울이라고 움츠려들거나 - 넘 조용하면 안된다
알았지?













 










이젠 넘 시끄러운가?  ^~^
애들아 잠깐만 입 다물어봐~




조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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