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 강아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양이 아홉 마리 강아지 두 마리 친구의 집에 며칠 다녀왔다. 몇 년 만의 만남이라 과음이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과음 따위는 없었다. 시골사람이 되어버린 친구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 나도 같이 일찍 자고 - 나만 늦게 일어났다. 매우매우 깊은 잠을 잤다. 깨어날 때마다 팔다리를 쭉 쭉 뻣어 몸을 비틀며 기지개를 켜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 옆을 돌아보면 늘 친구는 없었다. 서울생활에 진절머리가 난 친구는 몇년전에 고향으로 돌아갔다. 여자 혼자 시골 살면 무섭지 않을까 했지만 고양이랑 개랑 같이 있대서 조금 덜 걱정했다. 근데 막상 와서 보니 솔직히 더 걱정스럽다 원래는 친구혼자 살고 있었는데 - 굶주린 채 골골 거리며 따라온 길냥이를 내치지 못해서 - 다쳐서 빌빌 거리는 강아지를 내치지 못해서 -고양이 한 마리가 두 마리가 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