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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_do it yourself

예술과 쓰레기

버리는 종이박스를 이용한 종이액자 만들기 (2)

 

요즘엔 축복받은 디지탈 시대 

수작업으로 그림그리지 않고 컴으로 그림 그리는 작가가 많아지면서

원화를 직접 주지 않고 이미지만 팔고도 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예전엔 원화를 줘야 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젠 원화는 고스란히 작가꺼다 - 디지탈 만세 !!!! 

원화를 안주고 스캔한 이미지만 주고 돈을 받다니 

어쩔땐 속임수를 쓰고 사기치는 기분도 든다 ^^;

 

종이 액자를 만들다 보면

예술과 쓰레기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무슨 말이냐 하면

 

 

 

위의 그림들은 의뢰받아서 그린 수작업 수채화 그림으로서  

한 작품당 컴으로 스캔한 이미지만 1회 사용료 : 평균 18~ 20만원정도 

원화의 경우 그림값은 더 올라간다.

이 그림을 버리는 종이박스에 붙이면 왠지 뭔가 크게 잘못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마치 더러운 잔에 비싼 위스키를 따르는 기분 ^^;

비싼 원화와 버리는 종이박스의 결합  

둘이 한 몸이되면서

비싼 원화와 버리는 종이박스의 가치가 공존한다

 

예술과 쓰레기의 차이가 뭔지 깨닫게 된다는 거 -

내가 사랑하고 아끼고 보존하면 예술이고

내가 버리면 그게 뭐가 됐든 그건 쓰레기라는 거 -    

 

 

아래 그림은 최근 그린 황세연 작가의 단편소설 [ 6단계 분리법칙]에 들어간 삽화 

일반적으로 이 상태의 원화는 이정도로 단순하게 그린다  

이 그림을 통째로 스캔한 뒤 포토샵이나 페인터로 임팩트를 더 주므로

소설에 사용되는 이미지는 늘 원화와 조금 다르다.

 

엘리베이터 앞을 그리는 것은 늘 흥미롭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땐 늘 서늘하지 않나?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엘리베이터 앞에 서면 난 늘 전율스럽고  소름돋지만

어른이니까 아무렇치도 않은척은 한다 ^^ 

열리면 뭔가 이상한게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다  

뭐가 있든 -  누가 있든

 

 

팁 :

원화의 경우

1.박스지(골판지)위에 중성지를 한 장 발라주면 변질없이 오래 보존하는데 도움

2.얇은 원화의 경우 박스위에 두꺼운 종이를 발라주면 더 좋음

3.비닐이나 유리없이 원화가 공기에 노출되므로 픽사티브나 바니쉬 작업해주면 좋음

4.유리액자속에 그림을 가둬놓기 싫은 사람에게 추천 ^^

5.그림을 서랍안에만 보관하기 싫은데 액자값 더럽게 비싸서 못하는 사람에게도 추천 ^^

6.뭐든 벽에 붙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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