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씨받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속의 코스모스, 인간 씨받이, 들국화 내가 다니는 산 중턱엔 뜬금없는 숲 한가운데 코스모스가 피고, 봉선화 꽃이 피고, 요즘엔 국화꽃이 핀다 ㅡ 그게 모두 내가 봄에 심었던 꽃씨들 ㅡ 뒤에 저 주황색 꽃은 남도쪽 도보여행갔다가 도로변에 피어있는 꽃밭에서 씨받아 온건데 옥탑 화분에 심었더니 꽃은 이쁘게 폈는데 진드기 장난아니게 많이 생겼었지 여기서 핀 건 벌레 하나 없이 건강하네? 신기해라 # 옥탑화분에 있을때보다 더 행복해보이는 건 순전히 기분탓일까 올 봄 - 너무 비가 안와서 뿌린 씨앗이 모두 말라 죽었겠구나 했는데 이렇게 살아나다니...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저 녀석들 생긴건 저래도 진짜 무지 강하다 근데 숲 한가운데 코스모스는 좀 너무했나? 인간 씨받이 한 명 때문에 생태계에 혼란이 오는 건 아닐까? 옥탑에 있는 화분의 엄마국화꽃은 토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