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삼박자만화공방_후일담

친구가 준 꽃씨를 심다





씨앗을 심으며 무슨 씨앗일까 상상하다보니
어제밤 송화가 가져온 숲이라는 책에서 본 시가 생각났다 대강 이런 내용

어느날 새벽- 닭이 울기 훨씬 전에- (휘파람 소리때문에) 잠이 깨어버린 나는 창가로 갔다
새벽 어스름한 정원  한가운데 서 있는 벗나무 위에
어떤 젊은이가 올라앉아 신나게 버찌를 따먹고 있는것이다.
그는 나를 보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일뿐 두손은 여전히
나무가지에 달린 버찌를 따서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내가 다시 잠자리로 돌아와 누운뒤에도 꽤 오랫동안
그가 짤막한 노래를 흥겹게 휘파람으로 부는 소리가 들렸다.
브레히트 <버찌도둑>중에서...

그림처럼 장면이 잘 떠오르는 시였고 다시 음미하니 역시나 재미있는 시다...



하루종일 신나고 놀고 돌아오니-  새로 만든 풍경이 경쾌하게 흔들리고 있다.
귀가후 비가 와서 정말 다행이다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