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이야기] 습작 - 이런알 저런알

작품의의 : [학원]다닐때 숙제로 낸 이 그림이
우연한 기회에 웹진[화끈]에 마감을 못 지킨 다른작가의 땜방으로 연재되어
얼떨결에 인터넷에서 만화가로 데뷔하는 기회를 준 작품.

[R의 이야기]란 주제로 짮게 끝나는 이야기를 어릴때부터 공책뒤에 많이 썼었다.
글만 있는 스토리를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 할 것인가?

 

[알의 이야기] 첫번째 버젼 /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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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이때는 컴을 전혀 못다루던 시절이라 모든 그림은 손으로 다 그렸다.
칼라작업은 교실 사물함에 있는 물감 대강 쓰고 ...종이도 대강...
사람을 그릴 줄 몰라서 내가 그린 앞의 그림을 배껴서 다시 그리기도 했다...
화난모습- 헤매는 모습 ...다 어떻게 그려야할지 감이 안잡혔던 기억이 난다.
아무도 보여줄 수 없는 이런 작품은 보관도 대충 해놔서
현재 원고상태가 나쁘다. 몇작품 버리지 않은 것이 다행일 따름이다.
대부분의 그림은 보관은 커녕 찢어서 버리곤 했는데
혼자있을때 찢는것이 아니라 누군가 보여준후
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찢는다는 의식이 있었다.
왠지 그러는것이 멋져보여서...(쯔쯔)
그러면서 왠지 고뇌하는 시늉이라도 내보고 싶었을것이다.

이 그림들은 R이야기 시리즈중 찢지 않은 초기의 작품들인데
어쩐지 이때부터 내 그림을 찢는 유치한 짓은 그만두게 되었다.
그때는 그때 실력의 기준에서 최선을 다 한 것이었고
그런 경험이 더이상 자신의 그림을 찢지 못하게 했다.
남들이 보기엔 모자랄지 몰라도 내가 이걸 그리느라고 저녁 한끼를 굶으면서
몰두해서 그렸단 말이다....라고 속으로 아까워하게 되더라

따로 보관해둔 이유는 다시 한번 그려보고 싶어서였다...
제대로 안된것이 분하고 원통해서
나중에 그림 잘그리게 되면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걸 제대로 다시그려달라는
미래의 나에게 부치는 숙제쯤 될 것이다. 흐흐흐




[ 알의 이야기 / 길을 잃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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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장난 삼아 노트 뒤에 스토리를 쓰는 건 재미있지만
만화로 만드는 것은 어려웠다.
칸나누기란 개념이 없어서 대사 하나당 칸 하나씩 ---이라는 개념으로 도전
어떤칸을 크게 그리고 어떤그림을 작게 그려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서
일러스트처럼 한칸에 하나씩 그리기도 하고
중요한 대사칸은 크게 그리자- 라는 단순한 기준으로 다시 그려보기도...
어떻게 해도 만족스럽지 않아서 여러가지 버젼을 시도해 본 작품
머리속의 생각을 만화로 형상화하는데 좋은 연습이 되어 주었다.



아래는 꿈꾸는 알의 [극화버젼 ]
출판사에 들고 가 보겠다는 꿈으로 대사는 포스트잇에다 적어놨다.
식자를 붙일때 지우개질 덜어주겠다고...허허허..
이거 들고 갔다가 얼마나 깨졌던지...
나야말로 꿈꾸는 알이었소이다...허허ㅓ허

웃음 포인트는 스크린톤 붙이기
처음 사용한 스크린톤 - 정말이지 - 안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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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나 밥숟가락이다" 라는 대사는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아니꼬와도 니가 참아 - 밥숟가락 놓을수는 없잖아"의 그 밥숟가락이다.
학교를 졸업해서 사회에 나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사회에 나가서 뭔가 밥벌이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나로서는 심오한 뭔가를 표현했다고 흐뭇해 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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