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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만화공방_후일담

전통가옥- 반해버린 몇가지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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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에서 장소협찬: 한국민속촌 - 이러면  한번쯤 가보고 싶지 않아?
이번에 자료수집 겸사겸사, 그 한국 민속촌을 다녀왔어

민속촌은 5~6월에 가는 것이 가장 적격-
하루종일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걸어 다녔거든(겨울이나 여름이라면 괴로웠을걸)

기와집이야 평소때 잘 가는 궁궐에서 많이 봤지만 
초가집을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보다니 신선한 충격



이 사진은 마을 뒷산으로 올라갔다가 내려다 본 모습 
햇빛은 만발이고 - 산에선 소나무 향이 한창이었어 








 


자료사진으로 가장 많이 찍어온 장독대와 항아리들 -
이 사진말고 거의 50장 이상 찍었어 야호~ㅋㅋㅋ












이건 어느 양반집의 장작쌓기 - 
정말 대규모로서 그것만으로도 볼거리








일반 민가집은 장작 쌓아놓은 것도 소규모








대신 떨어진 나뭇가지나 싸릿대, 솔가지 같은 것을 쌓아놨더군

그리고 일반 민가집은 개나 고양이 - 토끼 병아리 - 이런 애들이 같이 살고 있었지
지가 호랑인줄 아는 녀석도 만났어~ 어찌나 거만스럽던지~









물론 이녀석처럼 부뚜막 근처나
마당 양지바른 곳에서 졸고 있는 녀석들도 있었지
편하고 행복한 얼굴...









장터에서 잔치국수 한그릇 먹었었어 - 분위기 좋은 곳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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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가옥- 반해버린 몇가지 공통점]




첫째. 텃밭 - 혹은 건물안의 작은 정원

[왕과 나] 라는 드라마에 사용되었다는 장소야 .건물과 건물사이 작은 정원이 예뻐
모든 방문을 열면 이 정원이 액자처럼 보여.  아래 사진처럼 말야










민가의 실내에서 본 풍경 - 방문을 열면 바로 액자








둘째, 식용과 애완으로 동물을 분리하지 않은 개념 - 가축

현대에 와서 사람들은 동물을 애완과 식용으로 너무 극단적으로 분리한듯하지?
현대인에게 그것은 불편한 어떤 감정- 모르는척 하게 되는 불편한 진실같은 것
예전엔 애완동물이라는 이름 앞에서, 가축이란 개념이 질떨어지는 것처럼 느꼈었거든 -

키우던 애들을 안 먹는 대신에, 먹을 애들은 그렇게 막 대해도 되는걸까?
닭이고 돼지고 소고 - 너무나 잔혹한 방식으로 대량생산,대량소비 하고 있고
그래놓곤 개니 고양이니 뭐니 애완동물이라는 이름으로 몇몇 특혜받은 계층은
고급사료에 병원이니 뭐니 - 나름대로 그들에겐 힘든 세상일거야



위 사진은 민가에서 토끼나 닭등 - 동물들을 키우는 집이야  ( 이런걸동물우리라고 하던가?)
닭집, 소집, 돼지집,토끼집... 까치집(아- 까치집은 지들이 지은거니까 빼고) 
동물우리는 종류나 모양새가 다양했어.이쁜것도 많고 기발 한것도 있고-
어쨌든 동물들에게도 따로 따로 지들 집이 지어주고 같이 살았더군

식용과 애완으로 분리되지 않은 가축이라는 개념이 왠지 좋아졌어.
토끼들은 열심히 풀을 냠냠냠냠 먹고 - 개는 집을 지키고 고양이는 쥐를 잡았겠지?
닭들은 마당을 돌아다니며 벌레를 잡아먹고  꼬끼오 - 꼬끼오 지맘대로 울었겠지?





세째, 가마솥,가마솥,가마솥


정말 매력적인 취사도구 - 장작불을 견디는 우주공학적인 자태하며 -








이건 잔치나 여름용에 쓰이는 실외용 자태 - 정말 아름답고 멋진 모습-

 






네째, 장독대 



이건 우물과 장독대  - 우물은 주로 양반집에만 있어 
일반 민가는 공동우물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듯
어쨌든 양반집이든 일반 민가든 규모의 차이만 다를뿐 장독대가 다 있지
장독대는 참 재미있어 - 항아리 안에 뭐가 든지 몰라서 재미있어







이건 민간의 장독대 풍경 - 한쪽 처마를 광처럼
다용도로 사용하면서 장독대와 텃밭이 같이 있더군 









다섯번째, 자연을 좀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는 곳

가옥자체가 자연친화적인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양반들은 이런것까지 지어놓고 즐겼어







자연친화적인것을 말하자면 모두들 마찬가지-
평범한 일반 민가에서도 이렇게 즐겼지-








뭐 - 이렇게 간단하게 평상 하나만 마당에 놓은 것이 가장 기본- 
하지만 이 평상도 옆을 봐 - 나무 줄기 보이지? 
평상 위로 그 나무의 그늘이 소담하게 덮혀 있어.








마을 경치좋은 곳에도 예외 없어.  이렇게 지어놓고 즐기지 
이 사진 - 관광객들이 앉아있을 뿐인데도 - 봐 - 굉장히 자연스럽지?
(마치 동네 이장어른이 늘 앉아있던 자리에 앉아있는것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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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에서 돌아오면서 내내 이런 생각했어

(아 - 마당이 있는 시골에서 살고 싶어~)
(민속촌 같은 곳에서 살고 싶어~)
그런데 오늘 사진 정리하다가 재미있는 걸 발견했어


어? - 나도 햇빛을 즐길 수 있는 평상 있지? 
그럼 저 애완 파 화분은 나의 텃밭 ^^;







평상 옆으로 장독대도 있잖아?! (비록 주인아줌마거지만 말야^^)

뭐야~ 그런거야? ~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방식도
예전의 민가 풍경이랑 그닥 다르지 않네?! ㅋㅋㅋ^^ 

옥탑마당 따가운 햇살에 펼쳐서 말리고 있는 것 보이지?
전통가옥 마당에도 이런 풍경 많더라
그 분들은 광에 있던 농작물을 말리는 거였고
나? 난 ~ 음식물 쓰레기 말리고 있는거야~ ^^





 

소공_삼박자
sambakz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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