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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_완결모음/철학고양이 요루바

숨겨둔 배경 속 설정들


철학고양이 요루바는  철학통조림(저자: 김용규)이라는
철학입문서를 기본 골격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렸다
원작자인 김용규 선생님과는 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고 가끔 직접 만나기도 한다
1권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지난 겨울 어느날 - 선생님을 만났을 때
선생님께서 서류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보여 줬는데
내가 보낸 원고이미지 중 몇장면을 직접 프린트 한 것이었다
순간 직감적으로 이렇게 생각했었다.
앗 - 그림수정을 원하시는구나 - 하고 (완전 철렁)
그런데 -

진심으로 칭찬을 해주시는거다.
구도도 좋고 구석 구석 재미있는 장면이 많아서 좋다고 하시며
조목조목 그 장면들을 찍어주시며 칭찬을 해 주셨다.
심지어 내 스타일이 맘에 든다고 하시면서
준비하고 계신 다른 책에 그림을 그려줄 수 없냐는 제의까지 해주시는 것 -

현재로서는 철학고양이 요루바 다음권 그리는 것도 벅차서 
다른책 추가작업은 불가능하지만
난 이날 진심으로 감동- 마음속 깊은 곳이 찡했다.
자심감 상승 ^~^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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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은 선생님이 칭찬해준 그림중 하나 -


[철학고양이 요루바] 11장/맛있는 사료를 골라먹어요 - 중 한 장면 
 

 
어떤 어린독자가 이 한장의  배경을 오랫동안 관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아주 꽤 오랫동안 -
아이들은  내가 숨겨둔 배경속 설정들을  읽어내고 있는걸까?  

자아 그럼 이 한장의 배경속에 어떤 내용들이 있나 살펴볼까?
(만화 내용과는 전혀 무관 ^~^;;;;)


 

고양이 우동을 팔고 있는 아줌마 - 
손님은 다리를 꼬고 냠냠 냠냠




잡화를 팔고 있는 아저씨?
자세히 보니 머리를 위로 묶은 아줌마 ^^;
아기를 업고 나온 아줌마가 구경하고 있지만
살 마음은 없는지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빨래를 널고 있는 빨간 원피스 언니 -
날씨가 좋아서 이불도 널어뒀네요
아래층 점집언니는 손톱을 깍고 있어요





모자와 선클라스를 팔고 있는 오빠
하지만 표정이 안좋군
구경꾼은 아이들 뿐?





빨간 치마를 입고 시장을 보러 나온 강아지
누군가에게 쫓기는듯한 험상궂은 표정의 고양이
할배에게 길을 인도해주고 있는 강아지







꼬마와 고양이가 숨어있다
이유는 모르겠고 -





숙녀복 전문점과 과일 쌀 도매상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 아이 -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다.



잡화점의 고양이가 (손님인지 점원인지)
거울속의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다.
표정은 잘 보이지 않음






잡화점 앞에서 싸우고 있는 연인들
쟁반배달하는 아줌마에게
떨어진 뭔가를 주워주는 꼬마





왠일인지 화가난 과일가게 빨강모자 총각
꽁지머리 남자에게 소리를 지른다.
초록 목도리의 꽁지머리 남자도
과일가게 오빠에게 소리를 지른다.
그들 사이에 검은단발머리 언니가 보이네요^~^









엄마분식과 고양이 분식 -
손님들이 다들 엄마분식으로 가서
잔뜩 화가난 고양이 분식 사장님
떡볶기를 휘휘 젖고 있네요
하지만 엄마분식 사장님과
옆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는 딸은
바로 옆의 어떤것을 보며 웃고 있다
뭘 보고 웃고 있는가?








고양이 두마리가 훔쳤는지 샀는지 잡았는지
커다란 빨간물고기를 들고 가고 있다.
둘다 침을 질질 흘리며 웃고 기대감에 행복해 보인다.

한편 맞은편 생선가게엔




생선 한마리를 사서 나오는 언니 - 혀를 낼름거리고 있음
고양이들 몇마리가 먹고싶어서 난리군요 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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