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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_완결모음/단편+일러스트

북쪽나라 미인대회



러시아에 대한 환상이 조금 있는데,
그곳은 암울한 동화와 민간설화가 많은 나라이다.
눈이오면 환상의 세계가 열릴 것 같고,
<추위>는 <인간의 피가 따뜻한 이유다>
라고 가르쳐주는 듯한 러시아 소설도 많다.

그런,
암울하면서도 사연이 많은 러시아가
다시 한번 나에게 묘한 감동을 주었으니
얼마 전 러시아에서 벌어진 미인대회에 대한 기사였다.
미인대회라고 하면 우리나라처럼 많이 열리고 있는 곳도
드물다고 하니 그걸로 놀란 것은 아니고,
그 대상이 교도소에 있는 죄수들이었다는 점이
이상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무슨이유에선지는 밝혀져 있지 않았지만
죄수들은 스스로 콘테스트장을 만들고
참가자들은 통상적인 미인대회의 필수품인 수영복 대신에
군복을 입고 참가를 했으며
(몹시 추워서 추위에 벌벌 떨면서...)

장기자랑은 자작시를 낭송하는 것 들이었단다.

그날 그곳에서 감옥의 여왕으로 뽑힌 여성은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6년형을 살고 있는 19살의 아가씨였고,
상으로 담배와 케이크를 받았다고...
교도소는 비협조적이었는지 감형 등의 특혜는 없었다고 한다.

이 기사를 읽고 난 후,
왠일인지 묘하게도  가슴이 뭉클하며 눈물이 핑돌았다.

세상은 재미있고...
살다 보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어떤상황이라도 생각하기에 따라서
나름대로의 행복을 맛 볼 수도 있을거라는
엉뚱한 결론에 다다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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