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심의 전설>
4B가문의 소년과 4H가문의 소녀가 서로 사랑에 빠졌답니다.
사춘기가 지난 소년과 소녀의 일이란 이성의 반대편에 있기 일쑤였고,
그들도 예외가 아니었던 것이지요.
육체에 눈 뜬 그들의 사랑은
곧 집안 어르신들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말았지요.
- 있을 수 없는 일이야!
- 4H가문의 계집과 관계하다니!
4B가문은 발칵 뒤집히고 말았습니다.
시끄럽기는 4H가문도 마찬가지였답니다.
- 진하기만 하고 물러 터져 잘 부러지는 4B가문의 덜 떨어진 녀석과 정을 통하다니 ....
- 부끄럽지도 않느냐?"
두 집안의 불화는 예전부터 있었던 일이었으나,
그로 인해 괴로움을 당하는 것은 젊은이들 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슬프고 괴로운 일들이 지나갔고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한 채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말이 쉽지 그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닌 건 다들 알고 계시죠?
설상가상으로 4H가문에서
소녀를 강제 결혼 시켜 버렸고,
이에 상심한 4B가문의 소년은 식음을 전폐하고
그의 방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몇일이 지나도록 ... 몇달이 지나도록....
.....
...
걱정한 식구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니
4B소년은 앙상하게 말라 뼈만 남아 있었습니다.
식구들의 걱정과 혐박에도
그는 도무지 먹으려 하지 않았고
날이 갈수록 야위어
급기야 4B가문에서 추방까지 당했습니다.
그는 고향을 떠나 방랑자가 되었으니
훗날 사람들은 비쩍 마른 이 방랑자를
샤프심이라 불렀습니다.
샤프심의 뜻:내 사랑을 돌려주세요
한줄기 샤프심을 쓸 때 조심해주세요
사랑을 잃고 여위어 간 소년의 갸냘픈 몸이
.....부러지지 않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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