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리 지하 계단을 올라가 마당으로 나갔다.
반쯤 졸린상태로 아무생각없이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못볼꼴을 보고 말았다.
덩치큰 검은 고양이가 변기속의 물을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인기척에 놀라 뒤돌아 본 그는 다름 아닌
지난 몇년동안 우리골목을 제압 - 평정 - 사람들마저도 제 아래로 내려 보는
이 동네 최강의 막강 도둑고양이 골목대장이었다.
고양이 짱이 변기속의 물을 먹다니...
마치 치부를 들킨 양 퍽이나 자존심 상한듯한 표정으로 날 노려보다가
후다닥 - 화장실을 빠져나가 어둠속으로 사라져버린 그...
방으로 돌아와서도 그때의 허기진 니 눈 자꾸 생각난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먹을것을 몇일 공급받지 못하는 것인지
우람하고 짱스러웠던 근육질 몸매가 완전히 망가진채...
도도하니 항상 세우고 있던 꼬랑지를 내리고...
반쯤 졸린상태로 아무생각없이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못볼꼴을 보고 말았다.
덩치큰 검은 고양이가 변기속의 물을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인기척에 놀라 뒤돌아 본 그는 다름 아닌
지난 몇년동안 우리골목을 제압 - 평정 - 사람들마저도 제 아래로 내려 보는
이 동네 최강의 막강 도둑고양이 골목대장이었다.
고양이 짱이 변기속의 물을 먹다니...
마치 치부를 들킨 양 퍽이나 자존심 상한듯한 표정으로 날 노려보다가
후다닥 - 화장실을 빠져나가 어둠속으로 사라져버린 그...
방으로 돌아와서도 그때의 허기진 니 눈 자꾸 생각난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먹을것을 몇일 공급받지 못하는 것인지
우람하고 짱스러웠던 근육질 몸매가 완전히 망가진채...
도도하니 항상 세우고 있던 꼬랑지를 내리고...
이 겨울 한번 더 살아남아서
내년 봄에 다시 쿨하게 또 한판 붙자...
겨울에 지지마라
내년 봄에 다시 쿨하게 또 한판 붙자...
겨울에 지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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