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니체 [ 디오니소스의 송가] 책세상/ 백승영 옮김
사막의 딸들 틈에서/3장 12~
더없이 아름다운 대기를 마시면서
술잔처럼 부풀어오른 콧구멍을 하고는
미래도 추억도 없이 나 여기 앉아있다.
그리고 종려나무를 바라본다.
이 나무가 춤추는 여인처럼
어떻게 몸을 구부리고 비틀며 허리를 흔드는지를
-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노라면 따라하는 법이다....
종려나무는 이미 너무도 오랫동안, 위험할 정도로 오랫동안
언제까지나 다리 하나로만 서 있지 않았는가?
그 나무는 다른 한쪽 다리를 잊어버린것처럼 보인다.
헛된일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잃어버린 다른 한쪽 보석을 - 말하자면 다른 한쪽 다리를 찾아보았다.
불쌍한 다른 한쪽 다리는 어디에 머무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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