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만화 중 지혜의 물고기 라는 만화가 있다.
- 2007년 부천 테크노파크 입주 시절 스토리를 잡고 준비했던 만화다.
- 2008년엔 GDCA 만화제작사업 지원 사업에 신청서를 내고 도입부 원고까지 몇십장 그렸었다.
- 지원 신청서용 책자까지 만들었었다 #
하지만 제작지원에서 까였다. 여유자금이 없는 상황에서 제작비도 없이 장편을 할 수 없어
어린이용 철학만화 분위기 일부를 철학고양이 요루바로 먼저 풀고
아동용으로 준비되었던 지혜에 물고기는 성인용 차기작으로 수정중이다.
문제는 이 이야기의 핵심 등장인물중 하나인 프레디 ㅡ
프레디는 꿈해석으로 유명한 프로이드의 화신으로 ㅡ
꿈과 현실이라는 이중적 의미에서 물고기로 표현 했었다
(당시 제작 된 캐릭터 소개 일부)
- 이하 그때 책에 실린 내용은 다음과 같다 ㅡ 지혜의 물고기 도입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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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 지난 이 만화를 다시 꺼내 찍은 건
- 얼마전 선물받은 모로호시 다이지로 의 사가판 어류도감 때문 ㅡ
- 내용 중 물고기 학교 를 보고 깜짝 놀랐다 .
- 이제 물고기 선생- 프레디는 쓸 수 없다고 사형선고 받은 기분
- 다이지로 모방작이라는 평가를 벗어나기 힘들거라고 판단하고 좌절
- 프레디는 누구보다도 사랑하던 캐릭터였는데 - 포기할 수 없어 !!!!!
- 이럴줄 알았으면 홈페이지에라도 작품 구상시기였던 2006년부터 연재를 일단 시작해 둘 걸 흐흐흑
- 혹시나 일본이랑 한국이랑 동시발매면 제작지원때 만들었던 책자를 증거로
- 내가 먼저다 - 모방아니다 하겠지만 뒤져보니 일본에서는 어류도감이 2007년 발표됐다.
- 2007년 출판됐으면 구상이며 원고는 당연 2006년 그려졌을거고 결국 다이지로가 먼저다 흐흑 -
-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미 시오리와 시미코 시절
- 시미코의 우론당에 있던 직립어류 책 읽었을때 직감적으로
- 내 만화속의 직립어류- 프레디 캐릭터가 위험하다는 압박감을 받아왔었다.
- 빨리 그려서 나만의 오리지날리티를 찾아야 한다고 - 생각만 했다. #
- 그러고 보면 철학통조림 요루바 1권 발표했을때 후배가 축하멜을 보내주면서
- 저도 비슷한 설정 잡아서 써 둔 스토리가 있는데 이젠 선배덕에 못쓰게 됐네요 - 라고 한적이 있었다. - 이쪽 일 해 본 사람들은 모두 공감하겠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상상력이란 오십보 백보-
- 어? 저거 내 캐릭터랑 비슷해- 혹은
- 어? 이 스토리 완전 내가 생각한거랑 똑같아 -라는 경험을 수도 없이 한다.
- 더 잘 할 자신이 있지 않는 한 쓰지 않는게 현명하겠지만
- 비슷한건 외모뿐 성격이랑 그 따위것들은 천지로 다르니
- 요루바 끝나는 대로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잘 생각해봐야겠다.
- 흐흑 - 프레디 미안해 - 니 모양새가 많이 바뀔지도 -
- 다이지로에 대해서도 - 어 이 작가 나랑 생각하는 패턴이 비슷해 - 라고 생각하며 좋아했지만
- 결국 그는 이미 유명작가- 독자로서야 좋지만 같은 작가로서는 치명타-
- 빨리 발표하는 사람이 그 캐릭터의 오리지날리티를 갖는다. #
- 두명의 물고기 선생 만화책 #
이 글은 소공님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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