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안끌리는 제목이지만 고양이 이야기가 나와서 읽었다.
- 결과: 주인공 릴리가 비상계단에 앉아 있는 풍경을
- 우리동네 골목길에서 목격한듯이 느낄수 있었다.
- ㅡ난 녀석이 마치 내가 키우는 고양이인 척 한다 ㅡ
- 라는 표현때문에 코 끝이 시큰했다.
- 얼마나 조용한 울림인가 #
- 그림은 대부분 상상을 방해한다. 이 그림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 이렇게 멋진 책을 못 읽을뻔 했다. 인간관계처럼말이다.
- 단지 외모가 내 취향이 아니라서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영혼을
- 아무런 감흥도 없이 그저 스쳐 지나가버렸나? #
- 이불 껍질 벗겨서 빨았다.달마대사의 일화가 떠오른다.
- 달마도의 달마대사는 원래 엄청난 얼짱이었단다.
- 도력 높고 하는짓도 유별나서 몸을 씻을때는
- 깊은 산속 맑은물에 몸을 벗고(?) 들어갔단다.
- 어느날 씻고 나오니 누가 몸을 훔쳐가고 달마도에 그려진 그 몸을 남겨뒀단다 #
- 달마도사는 아무렇치도 않은 얼굴로 허허 웃고 그 몸을 입고 살았다나 어쨌다나 ㅡ ?
- 아름답고 훌륭한 몸을 도난당한 ㅡ 그래서
- 도둑이 남겨둔 이 웃기고 허점투성이 몸을 입고 살아가는
- 수많은 우리들을 위한 아름다운 이야기다. ^~^ #
이 글은 소공님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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