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포즈, 헬스 포즈, 폼롤러 포즈 그릴 때 포인트는?

삼박자만화공방은 명동역 근처에서 5년 동안 오픈형 작업실을 운영하면서 웹툰&미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때의 경험들이 독특해서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기록하고 있습니다. 독학으로 그림 공부하는 분들, 그리기를 가르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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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 :

요가 포즈, 헬스 포즈, 폼롤러 포즈  그릴 때 포인트는?

 

아름다운 인체묘사가 아니라 -요가. 필라테스, 헬스, 폼롤러 등 - 

어떤 운동의 정해진 포즈 - 동작 언어를 기록하는 인체 드로잉의 포인트는

8등신으로 가르치는 것보다 5등신이나 6등신으로 가르쳤더니 더 빨리 배웠어요.

기본기가 없는 분들에게는 8등신이 너무 길고 같은 비율로 계속 그리기 힘들대요  

 

폼롤러의 기본 포즈를 배우고 싶어 하시는 분과 수업을 진행했어요

- 그림을 그려본적이 없는 비전공자시니까 8등신이 아니라 5등신부터 시작할게요 

- 3등신으로 시작하는게 더 쉽긴 한데 폼롤러 포즈는 팔다리 묘사도 중요해서 5등신으로 하는 거예요 

첫 수업인 수강생은 고개를 끄덕끄덕 - 하지만 긴장했는지 손에 잡은 펜 끝이 바르르 

 

이런 포즈 저도 처음 그려요 

제가 해본적이 없어서 폼롤러의 중심을 어디에 두는지 자꾸 틀립니다 고칩니다. 틀립니다 

수강생이 저 몰래 히죽 - 웃으시더라고요 

5등신으로 설명해줄게요 말해놓고 

- 어이쿠 자꾸 6등신으로 그려지네 - 왜 자꾸 팔다리가 길어지는 거야?

라며 투덜거리니까  - 또 히죽 웃는 거예요- 

웃는 모습이 훨씬 편해 보이네요 - 조금 더 실수를 해버릴까요?

 

 

 

독학으로 드로잉 공부를 하거나, 비전공자를 가르치시는 분들을 위한 팁:

 

선생님 자신이 틀리지 않으려고 애쓰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좀 틀리고 이상한 포즈 웃긴 포즈도 그려보고 비율 왜곡도 막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틀리면 - 히히 웃으면서 - 아무렇치도 않다는 제스처를 보여주세요 

물론 실력이 없어서 계속 틀리는 거랑은  다른 이야기

 

인체 드로잉은 이상할 정도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틀렸다 맞다 평가하려는 성향이 많습니다. 

수강생들은 눈치가 빨라요 - 선생님이 안 틀리려고 각 잡고 그리면 수강생도 안 틀리려고 긴장하면서 그려요 

틀리지 않으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그림이 늘지 않죠 

그러니까 

3시간 수업내내 그리면서 - 제대로 된 인체 드로잉 3장 결과물 만드는 것보다는 

좀 틀리고 삐툴빼툴한 그림이라도  30장 - 가득 인체 드로잉 낙서 방식으로

선생님도 옆에서 막 낙서하면서 같이 그리는 쪽이 더 빨리 배웠어요

 

졸라맨 형태로밖에 못 그리는 사람도

5등신 6등신으로 졸라맨을 많이 - 많이 - 많이 그리면 금방 늘어요  

졸라맨 형태로 인체 드로잉 수업하기 

 

그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오늘은 여기까지...

 

 

위의 아이는 달빛댄서 달나라입니다.  몇 등신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