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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만화공방_후일담

삼박자 서커스단과 페이팔 후원

 

페이팔이 뭐야?라고 묻자 아말록이 해준 말은 믿을 수 없는 말이었다. 회사나 사장님이 아니라 후원자들에게 후원을 받아서 떳다그녀를 계속 만들고 싶다는 거다.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를 소액으로라도 후원해줄 수 있다는 거다. 그게 페이팔이란다 - 뭔 잠꼬대 같은 말을 하는 거야?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방법이 없어 

 

그래서 동화의 한장면 같은  그림을 그렸다. 

 

당시 어린이 음악잡지에 연재하던 만화의 등장인물들인 연주하는 토끼들, 별 캐릭터들

 

벌써 19년전의 이야기다 -그림 뒷면을 보고 알았다 -   2003년 - 그때는 작가를 후원하다거나 좋은 프로젝트를 후원한다거나 하는 것이 없던 시절이었다.

 

별 할아버지 - 오래간만이에요 - 

투덜이 별도 안녕 

 

마술사 아말록 - 모자 속의 토끼는 집에서 잠자다가 모자 속으로 순간 이동하여 놀라고 있다. 

 

 

조련사 송송화와 불타는 링 - 두려움에 떠는 토끼는 뛰어난 연기자다 -  저 불꽃 링을 이미 수천번 넘었지만 눈물을 흘리며 부들부들 떨고 있다. -  -

 힘내 - 넌 할 수 있어 - 관중석에서 드라마틱한 응원의 박수를 쳐주세요

 

소공은 토끼를 돌리고 있다.  다른 날은 고양이를 돌린다. 

 

 

무대 위에는 많은 조력자 토끼들이 있다. 그들은 연주도 하고 노래도 한다 

 

지나가는 행인에게 구경할 것을 권한다.  이때만 해도 그저 동네 건달이었던 행인 토끼 삼 형제는 

후일 떳다그녀 어나덜 스텝의 주인공 배우가 된다. 일호 이호 삼호 

 

 

이 그림이 걸린  삼박자 페이팔 페이지는 내 예상과는 달리 꿈도 아니었고 잠꼬대 같은 것도 아니었다. 

지난 19년 동안 - 작지만 꾸준하게 

소액이지만 후원금은 계속 모였고 떳다그녀도 느린 속도지만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삼박자는 페이팔의 후원을 받으며 [떳다 그녀] 5편 완성하고 [어나덜 스텝]도 완성하였다 

 

 

내년이 되면 20년이 되는구나 - 기념으로 이 모양으로 설치물을 만들어보고 싶다. 

 

 

그 사이 다른 창작후원 사이트가 생겨서 그곳의 도움도 받고 있다. 이 기회에 꾸준하게 삼박자를 후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003년에는 잠꼬대 같은 말이었던-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었던 일이 가능해진 인터넷 세상에도 진심- 감사한다. 

 

삼박자 공식 포스타입 가기

삼박자 공식 페트리온  가기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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