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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만화공방_후일담

완전한 노출로부터 몇 초 전

 





티스토리 블로그를 비공개에서 공개로 바꾼지 대략 보름정도 지났다. 
공개형 블로거로서 지난 보름동안 배운 것은 재미 있는 것보다 우려되는 것들이 많다.
그 첫번째가 방문자 수에 대한 유혹과 검색엔진으로 연결되는 라인이다.
수입형 컨텐츠들도 무시할 수 없는 유혹이지만
유혹이란것은 원래 매혹된 사람이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 법
그저 낚시밥이었을 뿐, 속아서 이용만 당하기 쉽다.

모든 블로거들은 많은 사람이 자신의 게시글을 봐 주길 원한다.
블로그를 하나 운영하게 되면 가입해야 하는 검색사이트만 기본적으로 몇 개 이상이고
그외 이것 저것 - 오로지 게시글 보여지기에 관련된 거미줄 연결하기가 편법적으로 많다.

요즘엔 유치원생도 블로그를 한다고 하는데
블로거 검색에 노출되지 않는 사람이  이 지구상에 얼마쯤 될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이론상으로는 가능한 진실은
누군가 원하기만 하면 -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 한대로
지구상 모든 인간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일단 블로거들은 예외 없다

이런 현재의 분위기는 모두들 자신도 모르게 마취거미 같은 것에 물려서 
지구인 전체가 빅 브라더 같은 존재에게 조종 당하고 있는 기분이다.
예전엔 지독한 고문을 당해도 불지 않던 것들에 대하여
한여름밤의 불나방들이 불꽃속으로 날아드는 것처럼
블로거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머리속을 스스로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 자체가 기피 대상이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어서
주위를 돌아 보는 것만으로도  퇴행 하는 것...

모두들 앞으로 -  앞으로 -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들 가운데
혼자 서서 주위를 둘러보거나 혹은 되돌아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던
아말록 감독의 플래쉬 [뜨거운 물고기-  똑같지만 다른]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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