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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만화공방_후일담

슈퍼볼로부터 온 12병

선운사]로 유명한 고창으로 내려간 내 친구 슈퍼볼은
이젠 그 동네에 어느 정도 적응한 듯 하지만서도   
좀 특이한 곳에 취직해버리곤 하는 이상한 녀석 -
이번에 취직한 곳은 엄청 시골로써 집에서 한참 차를 타고 들어가면
동네 어르신 아홉분이 손을 모아 운영하는 복분자주 조합같은 곳인데
사장이 동네 할배 아홉분이고 - 그 뒷바라지를 하는 것이 슈퍼볼의 일인듯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집불통 영감님들이랑 설전을 벌이는 모양인데
전화로 그 상황을 전해 듣는 나로서는 웃겨죽는다.
어쨌든 그런 상황속에서
지난 연말에 영하 7도의 옥탑으로 택배가 도착했다.



시골할배들이랑 복분자를 만드는 곳이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재밌는 광고로 유명한 국순당 [명작 복분자]- 였단 말인가 (O_O)
급하게 출구를 뜯어서 보니 375ml [명작 복분자] 12병세트
(어? 박스속 한병이 오데갔나?!)



이런 ~ 한병은 벌써 박스 열자마자 꺼내서 마시고 있었지롱~(^^;)
좋아하는 술은 에브리데이 소주지만서도 - 이녀석 어쩐지 엄청 괜찮찮아?!!!
기존의 보해에서 나온 복분자- 너무 단맛을 강조한 것이 마실수록 싫었는데
이 녀석은  복분자의 주요 매력인 떫은 맛도 약간 남아 있고,
과일주 특유의 단맛도 꽤나 자연스럽다??!!



당도가 높아 끈적끈적한 복분자 특유의 추임새에
찐득하고 달콤한 피빛, 검은 열매 특유의 약간 떫은 맛
처음 마실때의 강렬함과 왠지 모를 거부감 -
(전 순결한 사람이예요~풍의 위기감이랄까)
(이런 위험해 보이는 색깔의 음료는 마실수 없어요~ 랄까)
하지만 두잔정도 마시고 나니
눈빛도 마음속도 그만 느슨해져버려서
이거 정말 ~ 위험하도록 좋아져버릴지도 -라고 생각하게 되버렸다.
입안은 피빛으로 물들어서-  기분 묘하다.  



(아래는 재미있어서 올려 보는 국순당 명작복분자 광고)
http://blog.naver.com/adsoan/150034228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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