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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만화공방_후일담

나쁜 식습관 고치는 방법, 송화의 의도

  • 송화에게 고마운것중에 하나는 내 식습관을 바꿔준 것!

 

내 인생은 송화를 만나기 전과 만난 후로 먹거리에 큰 변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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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 하나는 부추를 즐겨먹는 것 - 오늘은 부추비빔밥 - 저 안에 달걀 있음 ^^

미소된장국에 비빈 밥에 달걀 하나 깨 넣고 부추 듬뿍 썰어넣고 뚜껑 닫아 데운후  비벼 먹음 - 끝  

 

송화 만나기전 먹거리  즐 메뉴 - 카레밥 라면 햄버거 피자 스파게티

후 즐먹거리 - 이건 뭐 냉장고안에에 야채밖에 없어 - 야채 위주

 

     

    미용실집 딸로 상가에서 태어나 자란 나는 요리 자체를 해본 적이 거의 없어서

    요리의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몰라서 집밥 먹을 땐 98% 라면에 밥말아먹기  

    송화를 만나기전엔 야채란것을 사먹어본 적이 아예 없었다. 어떻게 요리해야하는지 모르니까 -

    심지어 카레 만들때 양파 당근 안넣고 좋아함 - 안골라내도 된다고 -

    요리좀 한다고 하면 스팸을 위주로 한 볶음밥 정도 - 혹은 참치캔 따서 김에 싸먹는거 정도

     

    송화와 같이 살게 됏을때

    난 청소담당 송화는 요리담당

    송화의 인스턴트는 제로 - 98% 야채식단에 당황-  한동안 식욕 저하

    또한 요리재료는 도대체 버리는게 없다.

    요리할때 나오는 야채 부스러기를 빼면 음식쓰렉기가 거의 없음

    (먹을거도 없던 시절 - 버릴게 어딨어)

    난 햄 , 고기 있는 식단을 좋아했다

    당시엔 정말 반발도 많이 하고 먹는걸로 싸우기까지 했지만

    어느덧 야채위주의 식단에 습관이 되어

    이제는 따로 살고 있는데도 송화가 해주던 요리들을 만들어먹고 있은 나를 보고 놀란다  

     

    야채위주의 식단이라는게 별게 아니다

    나처럼  요리가 기본적으로 안되는 사람은 더 지키기 쉽다

    요리안해도 되는 생야채가 그대로 기본적으로 나옴

    풋고추가 기본적으로 나오는게 야채 위주  -

    풋고추는 사과보다 몇배의 비타민이 있고 -를 백번정도 들었다

    생야채중 고추가 비싸면 오이 - 오이가 비싸면 부로콜리 - 당근 - 기타등등 수도 없음 -

    야채를 그냥 씻어서 먹으니 간단  

    처음엔 된장 쌈장 고추장 이런거에 찍어먹었는데 송화는 그냥먹길레 따라 해봤더니

    그냥 먹는게 더 속이 편하고 맛있음 -  (재료의 맛?)

    생야채는 가격변동이 심하므로 그때 그때 싼 야채를 시장에서 골라 먹음

    (마트에서는 공산품만 산다. 시장과 가격대비 4배정도 - 내가 체온하는 가격차이)

     

    감자같은 재료도 요리 없이 철판에 구워서 그냥 먹음

     

    한번먹으로 버리는 수바껍질 - 안버리고 피클만들어 먹는다

    콩지의 레시피 블로그에서 배운 오이피클 만드는 법으로 하면 오이피클보다 더 맛있다

    수박한통 먹으면 수박피클도 한통 나옴 - 피클값 굳음

    밀가루 음식 먹을때 - 혹은 치킨먹을때 얘 없으면 안됨

     

    식후 사과를 먹어주는 즐거움

    (예전에 식후 과자 - 밥 안남기고 다 먹으면 상으로 먹던 버릇이...)

     

     

    좋은 식습관은 건강한 일상의 가장 큰 미덕

    우리 엄마도 해주지 못한것을 송화는 나에게 줬고

    그 어떤 선물보다 내 인생에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나쁜 식습관 있는 사람들 - 꼭 고쳐라

    식습관 고치면 몸이 달라진다. - 어디가? 어떻게?

    일일히 설명 하면 입아프고  - 몰라서 안하는 사람 없겠지만

    그대도 마음 다 잡고 꼭 경험해 봐요 -

    새로운 몸을 얻을 수 있을거요-

    정말

     

    보모가 아이에게 가르쳐줘야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건강한 식습관임을 대부분의 엄마들도 잘 알고 있을텐데

    아이들의 식습관이 내가 어렸을때보다 더 나쁜걸 보면 얼마나 속상할까 ?

    엄마들에게 물어보면 아이가 안먹으니 어쩔수 없다고 하는데

    그럴때마다 난 송화가 날 길들인 방법을 소개해주곤 한다.

    (특별한건 아니지만 나한테는 효과 있었음)

     

    송화는 내가 식단에 불만을 품고 밥을 안먹으면

    아무말없이 그냥 굶긴다. 화내지도 않고 -

    - 그럼 나중에 먹고싶을때 먹든지 - 가 다였음

    또한 내가 밥을 먹다가 남기는 버릇이 있었는데

    (날 키워준 할머니부터 엄마까지 못고친 버릇)

    (쓰다보니 이건 뭐 ^^;;)

    내가 밥을 남기면 아무말 안하고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역시 화를 내거나 추가로 말을 덧붙이거나 이런거 없음)

    그리고 다음 식사때 그 밥 내 놓는다.

    (밥그릇도 먹던 그대로 지져분 )

    간단하다.  그 거 안먹으면 새 밥 없다 .

     

    처음엔 무안하고 화나고 짜증나서

    그러든지 말든지 내맘대로 하거나 밖에 나가서 사먹고 그랬는데

    송화도 그러든지 말든지 지 소신대로 했다

    그러고 몇년 지나고 보니 어느새 난 야채를 잘먹는 사람이 되어 있었고

    밥 남기는 나쁜 버릇은 옛이야기가 되어버림

    심지어 맛없는 식당에 가서도 밥 한톨도 안남기고 다 먹음  ^^;

     

    이렇게 이야기 해도 아이엄마들은 그닥 시큰둥

    해봤지만 애가 굶고 있으면 안스럽고 불쌍해서 먹으라고 보채고 타이르게 된다나 ?

    그러고 보니 송화는 내가 굶고 있어도

    엄마가 아니었기 때문에 불쌍하기 않았던거겟지?

    아마도 - 어려운 형편상 - 한 끼 아꼈다고 기뻐했을지도 ....

    송화의 진짜 의도는 나쁜 식습관을 고쳐줄려는게 아니라

    그냥 먹는 사람이 줄어서 기뻤던 거?  O_O ?

     

     

    근데 일하다말고 뭐하고 있지 - 왠 장편에세이 쓸 태세 ?

     ~ 부추를 먹다 야채를 잘먹는 자신을 대견해하며 ...

     

    덧붙여:

    부추 비빔밥 - 이거 쓰다가 다 식어서 데우고 있음 ^^;;

     

이 글은 so_gong님의 2013년 10월 06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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