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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ㅡ혜화동 1번지에서 ㅡ박도현 작가의 희곡 [환절기] 낭독공연 ㅡ
다른 날보다 오늘이 특히 좋았다.
무대와 배우의 액션을 배제한 희곡 낭독공연 이라는 스타일때문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과 눈에 보일듯 그려지는 강한 등장인물들의 성격 -
완벽한 무대와 상황이 연출된 공연도 좋을지 모르지만
그냥 낭독공연도 참 좋다
어설픈 연기는 텍스트의 힘을 오히려 분산시키는데
이렇게 배우의 분장이나 액션없이 낭독공연을 하면
이야기에 더 몰두할 수 있다
예고 학생들과 같이 봐서 더 재미었음 ^^ #
덧붙여:
암울하고 기괴한 이야기였지만 -
너무 극단적이 상황이다보니 개성강한 등장인물의 모진 대사가 오히려 웃음유발 -
나처럼 웃음이 많은 사람은 중간중간 남들보다 좀 많이 웃는 편이라
웃고보니 혼자만 웃고 있을때가 많음 -
오늘은 앞의 관객이 내가 웃을때마다 돌아봐서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고 - (세번이나)
내 웃음소리가 공연을 즐기는데 거슬릴수도 있겠구나? - 싶어서
결국 웃음을 꾹 - 참으며 봤다. -
근데 나중에 보니까 그 사람 자고 있어서 - 그걸 확인했을 때 분했다.^^
힐끔힐끔 눈치줄때는 언제고 여기서 쿨쿨 자다니 - 얄미워 -
근데
무대에서 자살, 살인이 벌어지고 있는데 쿨쿨 자는 그도 이상하지만
그걸 보고 계속 웃음이 난 나도 좀 이상 하잖아?
뭔가 이상한 기분의 - 9월 9일의 귀가길
[ 환절기 ]
이 글은 so_gong님의 2013년 09월 1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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