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일주일 7일중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은 만화가로 살고
금요일은 방과후 만화공방 선생님으로 살고
토요일은 도예반 학생으로 살고
마지막 일요일은 - 그때 그때 다름
월요일 부터 목요일까지 4일동안은 만화가로 사는 곳 - 숙식과 작업이 동시에
이번주는 술 마시는 날이 많아서 매일매일이 대청소- 최근 가장 깨끗한 상태의 작업실
바닥이 반질반질 하네
금요일 삼박자의 방과후 만화공방 선생님
송송화 아말록 - 빨리 와서 도와라 - 혼자 힘들어
제자들은 초등학생 - 꿀벌처럼 왕성한 질문과 질문과 질문 ....
대략 작품당 30분에서 1시간 가량 걸리는데
생각보다 아주 열심히 그려서 그나마 다행 - 대견 -
툐욜엔 도예를 배우는 학생이 되어 열심히 반죽 반죽
친구 2월 생일선물로 만들었던 건데
아직 가마에 들어가지도 못해서 미션 실패
이것도 2월달 생일였던 친구건데 역시 가마에 들어가지도 못했음
이건 지난주에 만든 수저받침 물고기 세트
이것은 담주 생일인 친구 선물로 만든건데 - 아직 마르지도 않았음
도예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결국 내년 선물이 될듯 -
..........................
지금 시간은 새벽 4시 반
지난주 수업에서 그린 아이들 그림을 작업실로 가져와서 이제사 바니쉬작업하고 있음
미리 미리 해둘걸~
다행히 낼은 야외학습이라 천천히 해도 됨 - 이것만 하고 나면 나도 자야지 -
파렛에 수채 물감 말려주기 -
이제 새벽 5시
새벽 4시반 부터 5시 사이 작업실 옆으로
쓰레기 청소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2인1조의 청소담당이 쓰레기를 차속의 기계에 넣으면
기계가 쓰레기를 으스러뜨리는 소리
내 작업실까지 선명하게 들린다.
처음 이사왔을땐 이소리가 너무 싫었는데
이제는 친근한 알람 소리 - 저소리가 나면
아 - 4시 넘었구나 빨리 자자 - 이런 기분이 듦
곤히 자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시끄럽게 들릴지 모르는 소음이지만
쓸쓸하게 혼자서 밤샘작업하는 날이 많은 나로서는 저 소리가
- 우리도 일하고 있어 - 너도 힘내 - 이렇게 들린다.
우울한 날이나 괴로운 날엔 그런 심정이
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사라져줄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
그래서 어느날 새벽부터 이렇게 소리치고 싶다고 느끼지만 꾹 참고 있다.
늘 감사합니다~
어디서 무슨 소리 안들려? O_O ;
이시간까지 일하고 있는 분들
빨리 끝내고 님들도 어여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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