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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 전시회+books

[전시회 준비과정] 일상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기(1)


이번 삼박자의 전시회 목표는 3가지 입니다 . 그 중  첫번째 목표가 


1 . 대관료 비싼 일반 전시장 말고  우리의 일상 생활공간 중 버려진 자투리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활용 하고 싶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장소? 지역 구민들이 흔히 출입하는 

응암역 근처 신사종합사회복지관 1층  [카페 도반]의 자투리 공간입니다.   -

오며 가며 이 공간 볼 때 마다 ,어떻게든 손대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 

마침 이 건물 4층에서 방과후 만화공방 수업을 하고 있는 덕분에 쉽게 사용 허락을 받았어요


before

원래 모습/ 여름 선풍기 +다른 행사에 쓰였던 소품들 보관 


(전시준비과정을 거친 뒤 ) 

after


지금 부터 그 과정을 보여드릴께요 . 비슷한 목표를 가진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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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와 함께 하는 [ 신사방과후교실 친구들] 만화 작품 전시회 (2014년 12월 19일~2015년 1월 30)


전시목표 

1 . 대관료 비싼 일반 전시장 말고  우리의 일상 생활공간 중 버려진 자투리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활용 하고 싶다 

2. 그림을 비싼 액자에 넣어 벽에 거는 전시에서 벗어나고 싶다 

3. 초등학교 1~3학년- 8살, 9살, 10살의 어린 제자들에게 자신의 전시회를  체험 시켜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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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준비과정 


1 . 유리창을 그림을 걸 수 있는 공간으로 전시공간 확보하기  

줄자 깜빡했는데 응급으로 길이를 재야 할 때  - 자신의 몸을 자 대신 사용합니다. 

창문길이= 펼친 내 팔길이로 몇 번 = 내 팔길이 얼마  ~ 요런식으로 ^^;


그래서 대충 그린 전시공간 기본 틀 


그 위에 자신이 계획한 전시설계도를 그립니다. 



 

같이 전시준비를 할 제자들과 방과후 교실 선생님들 

그리고 삼박자의 아말록 송송화에게 보여주고 어떤 방식으로 구현 할 지 회의합니다. 

여기까지가 전시준비기간 

실제로 설치작업은  12월 연말의 바쁜 스케줄 탓에 시간에 쫓기며 잠을 줄여가며 막노동급으로 치뤘네요 


막상 본격적으로 전시준비를 시작하니 전시목표 하나 추가됩니다. 중요한 거예요 

공공건물에서 행해지는 모든 공공예술의 목표

비용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 라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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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재(각목)기본 틀+  버리는 종이박스를 재활용하여 전시벽면 만들기 


버리는 종이박스는 방과후 교실 선생님들이 구해주셔서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지만 목재는 직접 구해야 함 

요즘엔 원하는 사이즈로 목재 재단해주는곳도 있고 택배서비스도 잘 되어 있지만 가격차이가 5배정도 나더군요

직접 목재소에 가서 들고오기로 했는데 필요각재 1묶음  각재 가로 세로 2cmX2cm=  3.6미터 X 12개 

배달은 안되지만 적당한 사이즈로 중간을 잘라주시고 단단하게 한묶음으로 묶어주심 

원래 목재소에선 이런거 안잘라주는데 - 아저씨 감사합니다.  



 목재소 (가는데 30분)  들고 돌아오는데(무거워서 1시간)


  


송화가 늦게 와서 아말록이랑 둘이서 각자 하나씩 어깨에 걸쳐 매고 옮김 

무거운것도 무거운거지만 

여인네의 몸으로 각목뭉치를 나르는  넘치는 체력이 새삼 부끄러워^^;



2 . 창고에서 전시용으로 적당한 테이블 구해오기 

공공건물엔 요런 테이블 많아요 - 접이식이라 활용도가 높아서 반가움

이런거 없음 테이블도 직접 제작해야 하는데 일을 줄였음 



몇개 선택했더니 건장한 공익근무 청년들이 와서 옮겨줬어요 

감사합니다 ^O^ 


3. 지각대장 송송화와 기본 틀 만들기 


나는 추진력 있는 편, 설계도도 후다닥 잘 짜고 ,그렇지만 꼼꼼하게 실행 하는 건 잘 못함 

여기서부터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의 아말록과 송송화가 실력 발휘 - 난 옆에서 입으로 잔소리만 함 


4. 설계도에 따라 적당하게 각재 자르기 


5. 설계도와 다른 부분은 즉흥적으로 추가하여 자르기 ( 자투리 활용)


6. 서로 연결하기 - 꺽쇠를 사용합니다. 

나무끼리 목공용 본드를 붙이거나 나무자체에 나사못 고정하는것이 더 튼튼하지만 

이건 일회용 전시벽이라서 나중에 나무를 재활용 할 수 있도록 꺽쇠만으로 고정했어요 


7. 꼼꼼한 사람들이랑 공동작업하면  이런 때  정말 잘해 줍니다 -  차분하게 차곡 차곡 

소형전기드라이버 - 보쉬는 DIY의 좋은 친구입니다. 


8. 목재 기본 틀을 전시공간으로 쓰일 유리창 벽면에 고정시킵니다. 



9. 유리창 철 구조물에 미리 설치되어 있는 나사에  2차 추가고정을 해줍니다. 


10. 천장 부근 철 구조물에 미리 설치되어 있는 나사구멍에  3차 추가고정을 해 줍니다.  

전시용 가벽지만 전시기간중에 앞으로 넘어오지 않게 2중 3중으로 안전도 검사를 합니다.  


지난해 전시회때 수백명의 어린이가 주 관람객인 전시를 해 본 뒤  깨달은 진리 

아이들은 뭐든 만지고 당기고 흔들고 뒤집어봅니다. - 본능이예요 하지말란다고 안하지 않아요  

만지지 마세요 - 당기지 마세요- 백날 해봐야 소용없어요 - 만져도 당겨도  최대한 안전하게 -  하는게 포인트  


어린이가 전시주체이자 주 관람객일때  

1. 품위있는 전시 관람매너를 가르칠 기회- 지혜로운 선택 

2. 최대한 - 안전한 전시방법 선택하는것-  필수 




11. 그림을 걸 가벽은 버리는 종이박스를 이용하여 만들었어요 

아말록이 박스를 옮기고 - 송송화는  재고 자르고 붙이고 - 

5mm 라도 좋으니 얇은 합판 붙여주면 좋은데 - 설치비용을 아껴야 해서 - 


전시될 원화 그림들 대부분이  종이박스를 재활용하여 만든 종이 캔버스에 그렸어요 

무척 가벼운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자석성분이 포함된 아크릴 칠판에도 전시가능 / 종이 캔버스 뒷면에 판자석을 붙이면 잘 붙어요


수업중 - 제자들이 자신이 완성한 그림을 칠판에 붙이고 

서로의 그림에 대하여 뒷담화하는 살벌한 광경 ^^ - 이때 끼어들어서 누구 편들어주면 난리남 


골판지로 만든 가벽에 골판지가 주 재료인 종이 캔버스는 압정만으로도 안전하게 잘 걸려요 

그래서 가능한 가벽이예요 흔히 볼 수 있는 (시중에 판매되는 )그림 액자는 무거워서 불가능 할 듯 



12. 나무로 만든 기본틀에 타카를 이용하여 종이박스를 붙인 모습 

사진은 뒷날 아침에 찍은 거 


사진은 뒷날 해가 있을 때 찍어서 좀 나은데, 전날 귀가하기 전엔 제대로 빈티스러웠음 

폐지박스로 덕지 덕지 -  오 난감 

막차 끝날시간이여서 서둘러 귀가해야 하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던 빈티스러움  

과연 이 걸 전시공간으로 변신시킬 수 있을까 - 하루밖에 안남았는데 ... 이럼서 걱정 X 3

준비과정을 지켜보는 사람들- 카페 관계자들도 -  

(굉장히 난감한 표정들)  ^^

이 공간이 하루 지나서 



이렇게 변합니다. (다음날 - 전시 개막식 10분전 입니다. )


이 변신과정은 다음에 또 추가로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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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와 함께 하는 신사방과후교실 친구들 만화작품 전시회 

기간 : 2014년 12월 19일 ~2015년 1월 30일 

장소: 신사종합사회복지관 1층 [카페 도반]

작가들 : 초등학교 저학년 8살 9살 10살 [삼박자의 방과후 만화공방] 제자들 


주요전시내용 : 작품이 많아요 - 더 다양해요 

1. 버리는 종이박스를 이용하여 만든 종이캔버스에 그린 원화들 130점 내외

2. 어린이가 직접 글 .그림을 쓴 -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만화책 38권 

전시 : 무료 관람 


만화체험공방 : 2015년 1월 매주 금요일 오후 3시~5시(1월 한달만)

체험비 : 4000원 (체험비: 후원금 모금함에 넣어주세요 .전액 복지관 후원금으로 기부)

방학동안 아이와 갈만한 전시입니다

어른 아이 같이 와서 

어른들은 차를 마시고 아이들은 전시장에 방목 하면 됨 

전시공간에서 만화보거나 - 직접 체험공방 이용하며 그림을 그리고 간답니다



     



5살 보경이랑 엄마랑 ~ 재활용 종이박스를 이용해서 종이캔버스를 만들고 있어요 


카페 문닫은 후 조용한 실내에서  찰칵 -  



오늘은 여기까지 ~



추가

[전시회 준비과정] 일상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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