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이지만 옥탑

[옥탑 평상 1] 평상과 평상지붕 설치작업 시작한 날



To:

오늘부터 옥탑 평상의 지붕이 되어 줄 차양막을 만들 생각인데
설치작업이란 것이 완성될 때까지 아무 것도 장담 할 수 없는 거  알지?
따가운 정오의 햇빛이 좀 지난 오후 4시쯤에 시작했어




일단 옥탑 마당에 어제 잘라논 각목 재료들을 펼쳐놓고 - 
ㄱ자 꺽쇠로 이음새를 연결했어. 보쉐 전동드라이버가 진가발휘~


 

틀을 고정한 뒤 고물상에서 구해 온 재활용 장판을 틀에 맞춰서 잘라줘.
방열기능이 있는 다른 재료를 사고 싶었지만, 재료비를 아껴야지~
마침 고물상에서 이 녀석을 구할 수 있어서 돈을 많이 아꼈어^^



 

사이즈를 맞춘뒤 잘라낼 부분을 발로 밟아주면 자르기 쉬워


 

여기서부터는 타카작업을 했어 - 타카란 큰 스테플러 같은 거야
비닐장판이 떨어지지 않도록 쫌쫌하게 바느질하듯이 박아줘
바느질은 못하지만 타카는 정말 좋아해 -
타닥 타닥 탁탁탁탁타타탙ㅌㅌㅌㅌ~




 내 타카 굉장히 오래됐지? 누군가 쓰던건데 자긴 새걸 샀다면서 줬어
캔버스 천을 틀에 고정하거나 얇은 판재를 고정시킬 때  
늘 요긴하게 쓰던 소형 타카야~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도 좋아 
 타닥 타닥 탁탁탁탁타타탙ㅌㅌㅌㅌ~^^;
 
 

틀 작업 완성 - 하지만 주워온 노란 비닐장판은 너무 구리지?
안그래도 옥상마당이 방수페인트로 인해 쇼킹그린인데 너무하는군 -
그래서 실외용 수성페인트 흑색으로 살짝 페인트작업 결정





페인트는 대략 발라줬어 - 깔끔하게 칠할 필요 없다고 봐 
어차피 실외용인데다가 완전블랙은 촌스럽다고 -
(지저분한 내 옥탑이랑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고~)




뒷판에도 칠해줘 - 그러고 보니 줏어온 비닐장판 좋은거였군




평상과 지붕을 이어줄 기둥으로 쓰일 각목에도 대략 칠해줬어
기둥으로 쓰일 각목... 좀 두꺼운걸로 사고 싶었지만 재료비를 아껴야지^^




4시쯤 시작해서 대략 2시간 작업하니 해질무렵 6시쯤. 
평상 지붕이랑 기둥을 만들었으니 내일은 지붕이 올라간 모습을 보게 될지도~
(그나저나 지난 해에 빗속에 지붕도 없이 방치했던 평상 좀 봐 )
(나무가 삭아서 가운데가 제대로 휜게 보이지? ) 
이 위에 읹으면 삼국시대 백제 절간쯤되는 마루 계단에서 날 법한 소리가 나
삐걱삐걱 삐삐삐빅 삐삐

새로운 나무판재를 살 계획이 없으므로
저 녀석을 어떻게든 수리해서 써야 할텐데...

오늘은 여기까지 - 나머지는 또 내일~~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