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몸값은 한단에 천원- 그나마 사오자 마자
온몸은 채썰기 되어 냉동실에 안치- 뿌리만 다시 화분에 심겨졌다.
난 살아있는 걸까? 죽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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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분에 살게 된지 몇일 -
잘려나간 줄기가 다시 자라고 있다.
다시 태어난 기분-
다시 하늘과 태양을 보게 되어 기쁘다.
매일 조금씩 자라는 기분 - 다시 아이처럼 사춘기도 오려고 한다.
늘 옥상에 혼자 있으니 - 아이쿠 쓸쓸해 - 너무 외로워서
지나가는 개미한테 말걸었다가 무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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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늘은 심심해서 노래를 지어봤다
예술가적 기질이 뿌리를 통해
온몸의 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기분이다.
제목: 파라파
예쁜 화분에서 자라는~ 나는야 애완파~(파라파~)
돌봐주지 않아도 ~혼자 자라는 야생파~(파라파~)
옥탑위 하늘보며~ 오늘도 외톨이파~(토리파~)
애완파 ~야생파~ 파라파라 ~파밥파~
( 파라랄라~~~파라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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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삶이란 무엇일까 -
요즘 부쩍 자란 느낌이다.
밭에서 다른 파들과 자랄때는 몰랐던 외로움을 배운다
다시 주어진 나의 삶
철학적 사유와 영감넘치는 작곡활동속에 바칠 생각이다.
아아 - 겨울 하늘이 파랗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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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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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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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튼날 아침
아~ 햇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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