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얼마전에 산 보리수 나무를 분갈이를 해줬어
이사올때부터 옥탑에 버려져 있던 고무통을 재활용
(70리터 고무다라이)
먼저 고무통의 바닥부분에 배수구멍을 뚫어줬어
(다행히 나에겐 전기톱이 있고- 난 전기톱질을 무척 좋아하거든)
요령이 좀 필요하긴 했지만 무사히 구멍을 뚫고 ~
지난번에 평상 지붕 만들면서 쓰고 남은 수용성 페인트로 페인트 칠을 해줬어
페인트작업을 하는것이 나무에게 좋을리 없으므로 안하는것이 좋으나
유성페인트가 아니라 무독성 수성페인트이므로 안심하고 칠함.
수용성이라서 혹 벗겨질지 몰라서 완전히 마른뒤 몇번 덧칠했어
(흙이 들어 가는 내부는 칠하지 않음)
사올 때 화원에서 해 준 화분은 너무 작아서
더 이상 뿌리가 성장하지 못하니 자라지 못하는 느낌이었지
하지만 준비한 70리터 고무통- 너무 커~ 흙으로 채우는것도 일이더라구.
매일 저녁 산책하면서 한봉지씩 흙을 날랐어 - 근처 산이나 공터같은데서
아래쪽은 큰 돌로 물빠짐이 좋게 하고
흙은 산흙과 모래를 잘 배합해서 물빠짐이 좋게 했어
근데 생각만큼 물빠짐이 좋지 않아서 고민좀 했어
아래 사진은 흙이 새 화분의 반 정도 채운 모습-
살짝 보이는 흙의 상태가 물빠짐이 나빠서 질퍽해보이지?
드디어 흙이 다 마련되서 분갈이를 하게 되었지
위에 사진과 아래 사진사이에는 일주일정도의 텀이 있어
모래를 좀 더 섞어서 물빠짐을 해결했어
맨 위는 돌을 깔아줘서 흙물이 위로 올라오지 않도록 하고 -
작은 화분에 있을때는 제법 나무 같았는데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하고 난 뒤의 보리수는 정말 꼬마^^
날씨가 맑았다면 선명한 사진이 되었을텐데...
나무에 비해서 화분이 너무 크지?
(빨리 자라서 평상위로 그늘을 만들어 달라는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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