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아래의 악조건에 처한 사람들에게
. 요리를 못한다 & 요리 하는 것을 싫어 한다
. 하지만 맛있는 걸 먹고 싶다.
. 정성이 많이 들어가면 안돼 (귀찮아서 결국 안하게 된다)
. 요리시간이 너무 길어도 안돼 (귀찮아서 결국 안하게 된다)
. 재료비가 비싸도 안돼 ...^^;
바로 접니다.... 그래서 결론은 단호박!!!!!!!!
왠 단호박?
요즘 슈퍼에 가면 뉴질랜드산 단호박이 무지 많이 나와 있다.
한개 산다 - 2000원 줬다.
...............
집에와서 두꺼운 껍질을 요령껏 박박 씻는다.
1. 전자렌지에 통째로 그냥 넣고 아무 생각 없이 5분 돌린다.
꺼낼 때 뜨거우므로 조심( 4등분으로 자른 뒤 꼭지와 속을 파내고)
2. 다시 4분 돌려준다.
반은 그냥 돌리고 반은 그릇에 담아서 돌리면 더 맛있다.
(나눠서 하면 더 맛있는 이유는 팁 맨 아래에 있습니다)
반은 그냥 돌리고
반은 깍뚝썰기 해서 그릇에 담고,
뚜껑도 닫고 돌린다. ( 역시 4분 정도)
한 놈 골라서 먹어 봤을 때, 안쪽은 잘 익어서 물렁거리고 껍질쪽은 약간 퍽퍽한 -
(너무 많이 쪄지지 않도록 호박 크기에 따라 시간 조절하는 센스)
최소한의 준비물: 마요네즈와 설탕 ( 여유 있는 분들은 + 건포도/ 옥수수/견과류...등등)
(마요네즈와 설탕은 소량을 넣어주는 센스)
담백하게 만들면 먹을수록 맛있다.
많이 넣으면 좋을때는 첫 맛 뿐 - 먹을수록 느끼해진다.
사진의 용기와 달리 길쭉한 것이 으깨기 좋다.
뜨거운 열기를 식힌 후 일인분씩 나눠서 냉장보관 한다. 그릇에 남은 녀석?
자아 ~시식 들어갑니다 ^^
(따끈 따끈~ 모락 모락~ )
뭐야 이거?!!! 이거 정말 맛있잖아?
내 손으로 만든 요리가 맛있을 수 있다니...
.....................................................................................
단호박에 대하여 몇가지 궁금한 점- [찾아봤습니다]
Q: 단호박 껍질 먹어도 될까? 농약 걱정 안해도 돼나?
원래 호박은 다른 채소에 비해 가뭄이나 병충해에 강해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몇 안되는 농작물중에 하나!
그래서 영양식이나 아기의 이유식에 호박죽이 많이 사용되기도-
못된 놀부가 호박에 말뚝박기 하는 것만 막으면 됨^^
최근에 와서는 대량생산과 원거리판매를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다른 농작물에 비하면 모종시기에 소량의 농약을 사용할 뿐이니
껍질을 씻어서 먹으면 안심해도 좋다고 합니다.
혹 안심이 안되어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는 대신에, 껍질이 씹히는 고소한 맛은 포기해야죠.
Q: 굉장히 단맛이 나던데... 칼로리가 높거나 건강에 해로운것 아닌가?
이 부분은 알아보고 깜놀했습니다. 현대인의 만병통치약이더군요-
칼로리가 굉장히 낮고 - 영양은 풍부하며 - 변비에도 좋아
다이어트 하는 분들은 모두들 줄줄 정보를 주던걸요
Q: 단호박은 언제 나오나요?
국내산은 7월~11월 사이에 나옵니다.
수십종의 단호박이 있으므로 입맛대로 고르기 좋지만
겉모습만으로 구별하기가 힘듭니다.
1월~5월 뉴질랜드산이 나옵니다.
참고로 저는 뉴질랜드산을 많이 사먹었습니다.
가격이 싸고 품종이 단일해서 맛도 똑같습니다.
밤고구마처럼 퍽퍽한 단맛이 일품입니다.
Q: 맛있는 단호박 고르는 법?
짙은 윤택이 있고 둥들 둥글 모양 이쁜 녀석/ 들었을때 무거운 쪽이 속이 튼실
껍질에 있는 흠집처럼 노랗게 변색한 부분?
이곳이 호박이 자라면서 땅에 닿았던 부분/이 부분이 노랗고 선명할수록 좋다.
꼭지 부분이 작은것이 수확시기가 다 되어서 딴 것이라 속이 더 알차다.
Q: 챙겨둬야 하는 단호박 범벅 샐러드 상식?
*단호박을 사서 바로 자르거나 껍질을 깍아 내는 사람
- 이거 안된다. 잘못하면 크게 손 다친다.
깨끗하게 씻어서 전자렌지에 5분정도 돌려서 살짝 익힌 뒤
잘라야 자르기 쉽다. 이때 속을 제거하고
껍질 제거하고 싶은 분도 이때 하시면 된다.
*전자렌지에 돌릴 때
처음에 통째로 5분 - 잘라서 씨빼고 4분
총 9분정도면 익는다
녀석들의 몸이 약간 노글노글 해 진 것이
육안으로 보인다.
단호박 크기에 따라서 시간은 조절해 주시는 센스
*흔히 크린팩에 넣고 돌리는데
반은 크린팩이나 전자렌지용 용기에 넣고 돌리고
(수분증발을 막아 물고구마 맛으로 부드러워짐)
반은 그냥 전자렌지 넣고 돌려 주는 것이 포인트
(수분이 날아가서 퍽퍽한 밤고구마 맛이 됨)
씹히는 부분과 부드럽고 달콤한 부분이 믹서 되어
꽤 노련한 요리사의 맛이 난다.
토스트에 잼 대신 발라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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