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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만화공방_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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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잡초] 바닷가에서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배도 고프고 술도 고프고 방문자의 글이 없던날 떠오르는대로 그린 낙서 배도 고프고 술도 고프고 - 그렇고 그랬던 시절... 방안에 - 혹은 마음속에 물이 차오르는 듯한 - 곧 숨이 막힐것 같은 ..
작년 가을에 봤었던 그때 그 놈 이 방은 여전히 내 마음속 ... 2월말의 오늘 아침 하늘 = 작년 가을에 이 그림을 그렸을 때 하늘 그때 그놈 -
밤이 오다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 눈도 감지 말고~ 웃지도 말고~ 서있지도 말고~ 앉지도 말고~ 눕지도 말고~ 움직이지 마~~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 ...동요 중에서 ... ....밤이 오다....
동숭동 149번지 지하 벽에 적혀 있던 시 오늘도 너는 담배 냄새로 입맞춤을 마무리했다. 조르바에서 500cc 맥주를 마시며 너의 영광, 너의 연약함, 너의 노여움에 대해 말하며 주위에서 떠들어대는 웃는 얼굴들을 노려보았다. 카운터에는 누군가 틀어 논 티브이에서 오늘 일어난 사고 소식을 쏫아내고 있었고 화장실에서 갓나온 술취한 사내가 공중전화 앞에서 주머니속 잔돈을 꺼내고 있다. 너는 고개를 숙였고 입을 닫았다. 너는 상처받기 쉬웠고 지쳐 있었다. "자아- 일어나!" 너는 일어나며 떠나자고 말한다. 하늘 아래 도시 한복판에서 너와 나는 서로를 껴안고 걸었다. 그렇다! 우리에게는 서로의 사랑이 필요 없다. 나는 너의 사랑이, 너는 나의 사랑이 내가 너를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거나 네가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나는 네 곁에 있다..
고창은 도보여행 할 곳이 정말 많아 동행한 친구가 사진 찍는걸 별로 안 좋아해서 내 사진만 있다. 아쉽다 친구랑 도보여행할때 밀짚모자를 샀었는데 - 그 뒤로 같이 여행할 때 늘 쓰고 다닌다 사진 찍을 때 친구는 모자를 나한테 맡겨서 사진속엔 늘 나 혼자 두 개의 모자를 하나는 들고 하나는 쓰고 있다. 선운사 근처의 차밭 고창 메밀밭- 누가보면 밀짚모자 장사꾼인 줄 - 여기는 고인돌 박물관 근처
To: 하필의 씨앗 이야기 To: ha Feel 천년전 그대가 준 씨앗의 일기 이때가 한참 이쁠때였지- 하루에도 몇번씩 뒤돌아보곤 했는데 그때마다 조금씩 자란 기분이었어.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잎을 팔랑 팔랑 ~~~
친구가 준 꽃씨를 심다 씨앗을 심으며 무슨 씨앗일까 상상하다보니 어제밤 송화가 가져온 숲이라는 책에서 본 시가 생각났다 대강 이런 내용 어느날 새벽- 닭이 울기 훨씬 전에- (휘파람 소리때문에) 잠이 깨어버린 나는 창가로 갔다 새벽 어스름한 정원 한가운데 서 있는 벗나무 위에 어떤 젊은이가 올라앉아 신나게 버찌를 따먹고 있는것이다. 그는 나를 보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일뿐 두손은 여전히 나무가지에 달린 버찌를 따서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내가 다시 잠자리로 돌아와 누운뒤에도 꽤 오랫동안 그가 짤막한 노래를 흥겹게 휘파람으로 부는 소리가 들렸다. 브레히트 중에서... 그림처럼 장면이 잘 떠오르는 시였고 다시 음미하니 역시나 재미있는 시다... 하루종일 신나고 놀고 돌아오니- 새로 만든 풍경이 경쾌하게 흔들리고 있다. 귀가후..
한때 나와 같이 살았던 고구마군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옥탑 택배 ] 예전 작업실에서 받았던 괴 소포
[옥탑 택배] 예전작업실에서 받았던 택배들
일곱개의 카드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감나무 감꽃 홍시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지문, 사람마다 다 다르다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반신욕 효과와 하는 법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장미와 잡초] 인형놀이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삼순이] 작업실 풍경 ......................................... 이런 놀이를 하다가 송화가 노크도 없이 방문을 활짝 열면 화들짝 민망스럽다... - 너 머하냐? - 어? 음... 내가 왜 이러고 사나? 생각하고 있었어... - 궁상떨지 말고 밥상 차려뒀으니까 밥먹으러 빨랑 와 - 반찬은 머야? ...마루코는 아홉살 녹화 했어? 그거 보면서 밥먹자 송화방으로 밥 먹으러 나가며 현실로 돌아온다.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밀짚모자와 고창 메밀밭 도보여행 기록 지난 한달 동안은 내가 나에게 주는 휴식기간이었다. 나에게 휴가란 어딘가 여행지를 가는것에 포함하여 작업대에 올라가지 않는 것, 컴을 켜지 않는 것 그림에 관련된 일체의 생각도 행위도 하지 않는 것이다. 중간중간에 주말알바와 만화페스티발 전시준비등으로 서울에 돌아왔다가 다시 다음 스케줄에 따라 떠나곤 해야 했지만 정말 잊지못할 아름답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 아래 사진은 휴가중 가장 인상깊었던 고창지방 도보여행중에 찍은 것 전라도는 이번이 세번째인데 그곳에서 사는 친구의 초대에 의해서이다. 전라도의 시골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전라도의 흙은 피부가 유난히 붉다. 꼭 고호의 그림에 나오는 아를르의 흙빛과 유사하다. 야채들은 그래서 더 선명하고 싱싱해 보이며 특히 가을엔 익은 곡물과 익은 과일들로 산 하나에..
큰 물그릇 ... 바다
여름을 시작하다 이야기에 나왔던 장미꽃들... 햇빛이 머리 꼭대기까지 오르길 기다리기...
말 없는 꽃들 송화-외출했다가 싸게 팔고 있더라며 장미꽃을 사다줬다. 꽃병이 없어서 300cc맥주컵에 담아줬다. 방안에 꽃이 있으니 왠지 방안 분위기가 부드러워져서 좋지만 상품으로 자라서 팔려 온 비닐하우스 꽃들은 공간을 채우는 향기가 없어서 아쉽다.
고창에서 온 꽃송이들 언제 시간되면 놀러 와 요즘 산이며.. 들이며.. 다 좋아 - 라는 메시지와 함께 고창에 사는 친구가 꽃 사진을 보내주었다. 전화를 걸어 한창 푸른 싹이 오르기 시작한 보리밭 풍경 이야기를 한다
감 촉 아하... 햇빛이란 이런 것?...
[장미와 잡초] 인형, 만남,엉덩이 구조가 다르다 1,장미와 잡초 고물상에서 구하다 2, 인형,엉덩이 구조가 다르다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무익한 상상력이 남아 있는 곳 어제 교보문고에 다녀왔다. 왜 그렇게 열심히 살자는 책은 많은 것인가?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번다는 이야기는 왜 그렇게 많은가?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지침서들과 처세술에 관한 것들 - 동화책 코너로 갔다... 아 ... 살것 같다.... 그곳엔 아직도 사고 싶은 책이 많다. 저학년 동화책에는 품위와 무익한 상상력이 아직은 남아있으니 조금 안심이다. ......................................................................... [후일담] 무슨 내용인지? ^^; 라고 잠시 생각했다. 그림이란 정말 대단한 기억장치다. 내가 그린 그림이지만 나도 이 그림이 뭔지 기억나지 않았는데 다시 한번 보니 그리던 당시의 의도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학교다닐때 우리나라,..
내만내디 공방에 가다 송화와 소공 외출 장소:의정부 내디내만 (DIY공방) 의정부 목공품 공방에 다니게 된 분으로부터 수납장을 선물해 줄테니 원하는 사이즈를 알려달라는 기쁜 제안을 받음 직접 해보고 싶다는 나의 부탁을 고맙게도 수락해 주셔서 공방에 견학가다. 수납장은 그분이 이미 만들어 둔 상태여서 우리는 센딩작업과 도색작업을 맡음 가자마자 앞치마 입고 센딩작업에 들어가다. 송화는 검은 앞치마 - 소공은 ...야쿠르트 색? 어쨌든 ... 센딩작업이란 ? 도색작업전에 해주는 사포질 간단한 설명을 듣고 실습으로 들어가다. 거친것과 부드러운 사포 두 종류로 팔이 빠지도록 슥삭슥삭... 기계로 하는것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도색작업 - 목재는 나뭇의 아름다운 물결이 살아있는- 이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다. 천연물감 - 가격이 좀 비..
[장미와 잡초]무엇때문에 마시는가? 어떤이는 갈증 때문에 마시고 어떤이는 무거운 슬픔을 잊기 위해 마시고 그리고 도마뱀이나 아니면 저별에 산다는 개구리들을 보기 위해 마신다. 니까노르 빠라의 시 중에서 ... 철학고양이 요루바 책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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