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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_완결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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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도둑 예전 송화와 같이 작업실을 쓰던 시절의 낙서일기군 - 이 그림 보니 그때 생각 많이난다. 거지발싸개같이 가난한 만화가들 지하작업실 처지에 보일러실이었던 예전의 집터 내력 때문인지 (겨울에 아이를 낳는 엄마고양이들은 추위를 피해 허술한 보일러실을 찾아든다) 동네 도둑고양이년들이 매년 지치지도 않고 너도 나도 작업실 문지방에 새끼를 낳아놓고 도망가버려서 그 고양이 새끼들 먹여살리느라 우린 죽을맛이었지. 그것들 사료 사 대느라 좋아하는 새우알칩 하나 사 먹을 수 없을정도로 쪼들렸어. 정말 과자하나때문에 송화랑 저러고 싸웠었다니까- 흑 도둑고양이 막나가는 길고양이 동네 침좀 뱉고 다녔던 대장고양이 - 니들말야. 우리 삼박자 무시하면 안돼. 고양이의 저주라는 말이 있듯이 고양이의 은혜갚기라도 해보라굿~~쳇체ㅊㅊㅊㅊ
너는 오지 않았다. 지갑을 분실하여 – 그 속에 든 카드들을 분실신고 한 것은 어제 밤이였다 오늘 낮에 분실신고한 카드들을 재발급 하러 갔다. 돌아오는길에 갑자기 어떤 생각이 머리속을 떠올랐고 그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그 생각을 한참 했다. 신호등 옆에 서서 파란불이 들어와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걸 멍청히 지켜보며 아 – 나도 건너야 되는데 – 라고 생각했지만 발은 앞으로 나가지 않고 갑자기 눈이 뜨거워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길거리 한가운데 서서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이라든지 – 뭔가 도움을 주려는 – 괜찮으세요? – 라는 행인의 다정한 말 그러한 분위기에 휩쓸려 그냥 코끝만 찡하고 말았을 일에 주체못하고 더 눈물쏫게 된다는걸 경험했다. 분위기에 휩쓸려 주저앉아 엉엉 울어버리게 되더라..
자 돌아갑니다. 빙글빙글~ 정말 이런 기분일때 참 많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처럼 보인다. 일하고 밥먹고 욕망하고 갈구하고 떠나고 돌아오고 다들 뭔가 계속 돌리지 않으면 다른것도 돌아가지 않는다 딱 - 하고 손을 멈추고 싶은 유혹 - 그러면 저 공들은 바닥으로 떨어져 모두 어디론가 굴러가 버리겠지 그러면 나만 혼자 멍하니 서있게 되어버리는건가?
헤이리 깔깔깔 구르기 전시회 눈사람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신명환씨의 전시회를 보러 산넘고 물건너 헤이리라는 예술인마을에 갔다왔다... 그의 집에 초대되었다. 3시간동안 그는 자신이 연쇄살인범이 아니라는걸 증명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다. 돌아오는길에 선물로 알콜 40의 술을 넌지시 건냈다. 받았다... .............................. 위의 그림은 그날 만난 만화가 ether의 분위기가 하도 음침하여 [살인자임에 분명해 보였다]고 놀려준 것인데 요즘같이 흉흉한 시절엔 전혀 농담그림으로 보이지 않을지도...라는 생각든다. 남자 만화가들 중에는 워낙 혼자 하는 직업이라 명랑하던 사람도 만화가 경력 쌓이면 왠지 음침해지기 쉽다. 그러다보니 밤길에 걷다보면 앞서 걷던 여인네가 위기를 느끼고 갑자기 발이 빨라지는 경험을 하..
Eiffel Tower? 에펠탑?
하루종일 누워서 딩굴딩굴
옆집 대문에 써 있던 글자 - 입춘대길 도시의 봄은 너무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봄 물건을 팔고 싶은 욕심에 봄은 오지도 않았는데 왔다가 난리를 한다. 그래서 막상 봄이 오면 사람들의 그저 - 머? 우짜라구?? 하는 반응이 되어버린다. 내가 봄이면 - 진짜 화나겠다.
내 명예에 금이 갔다.
시베리아로 보내쥬까 ...
일년중 담배가 가장 맛있는 날 ............................... 여자의 몸으로 한때 완전골초였던 내가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스켈링 비용 때문이었다. 니코틴 때문에 자주 스켈링 해야 하고, 충치 치료로 그냥 오는 법이 없으니 몇 번 경험이 쌓이면 담배만 봐도 치가 떨린다. 하지만 텔레비젼이나 영화에서 담배 맛있게 피우는 인간들 많아서 아주 미친다. 지난 몇십년동안 담배 피우는 모습을 멋있게 광고하기 위해 담배장사들은 수입의 반 이상을 광고에 쏟아 부었다고 한다. 바로 그 세례를 고스란히 받고 자란 나는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도 골초요 좋아하는 작가도 골초요 재미있게 본 영화속 장면도 골초 폭음장면이니 골초나 폭음에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잘 마시는 것이 멋져보였던 것 - 담배도 좀 피워야 술자리에서 편하고..
내 이름은 클라라 보만 - 넌 누구니? ... 지금도 좋아하는 영화 0순위 [귀여운 반항아]
몇번 받았던 문자메시지 멜 확인중 ... 헨드폰 산지 얼마 안됐다. 집전화도 안받는데 헨드폰을 잘 받겠는가? 하지만 집전화와 다르게 헨드폰은 안받으니까 진심으로 화를 내더라 나도 한 외로움 타는 편인데 왜 이렇게 헨드폰 받는게 싫은지 정말 의문스럽다. 원고청탁도 그래서 많은껀수가 그냥 흘러가버린다. 누군가 애써 소개해준 보람도 없이 -
아멜리 노통의 적의 화장법/살인자의 건강법 적의 화장법/살인자의 건강법/이토록 아름다운 세살 나를 죽인자의 일생에 관한 책 ... 모두 아멜리 노통의 소설 제목들이다.... 처음에 이 제목들을 봤을때 도서관에 쳐박혀 하루만에 세권을 독파했었다 - 왜 적의 화장법을 관찰했을까? - 저런! 살인자가 건강에 너무 신경쓰면 되남?....기타등등... 정말로 적의 화장법이나 살인자의 건강법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었으므로 재미있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척 실망하고 말았다. 아멜리 노통의 책 맛보기
나무에게 농담을 하다 뜨거운 물고기 그림 중에서... - 바다마저도 그에게는 충분히 고독하지 않아서 그는 지금 - 낚시바늘을 자신의 머리위로 던진다 - 니체의 농담/ 디오니소스의 송가 중에서... # 오늘 가 본... http://www.august25.net/shortani.htm 메뉴중 short Animations 에 오래간만에 들어가봤다. - 4월 어느날 ...나무에게 농담을 하다 - 라는 애니 한소녀가 나무에게 다가가 뭐라고 속삭인다.. 도대체 뭐라고 농담을 한걸까? 하지만 바로 다음 장면을 보고 12월 - 추운 이 새벽에 꽤 오랫동안 화면을 멈춰두고 미소를... 지난 4월- 나무에게 소녀가 뭐라고 농담을 했는지 대사가 없어도 아주 정확하게 들렸다... 흐흐
잠옷같은 사람 작은 방에서 딩굴거리며 다음달에 연재될 만화를 대강... 쓱싹쓱싹... 아래 그림은 세컨드 등장인물 이미지 러프... 자정을 넘어설 무렵 외출했던 송화가 들어왔다. 요즘 나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송화는 오늘도 친구와 술한잔을 마시고 왔다. 오늘- 지금 이 순간- 방 건너의 송화 - 기분 대략 안좋다. 작은 방 나 - 대략 뻘쭘하다. 오늘 만난 사람과 뭔가 안좋았나보다. 술까지 사왔다. 술한잔 할까? 물어본다. 뭔일 있어? 라고 물어보는것은 촌스러워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눈치없이 안마신다 사양하면 빈정 상한다...눈치껏 술 상 차린다. (뭐 내가 술 사양할 캐릭터도 아니고...) ................................................................
대만에게 To: 정 대만 이 누나는 요즘 좀 바쁘다.니 학생증 내가 가지고 있다 방학동안에 나 빌려준것도 모르고 찾았다니 정신은 어디다 두고 다니는거냐? 어느덧 정신을 차리니 낮엔 매미가 울고 밤엔 귀뚜라미가 운다.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고 있는것이다.여름이 간다니 아쉽다..... 음악관련 만화를 그리는 것이 즐겁다. 이번기회에 모차르트의 곡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나로서는 파격적인 일이다.알레그로와 안단티노를 넘나들며 (음악용어도 일부러 찾아봤다..오호~)셈과 여림 빠르게 느리게 작게 또는 크게 아 ...난 이세상에 기타보다 더 아름다운 악기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아는게 기타밖에 없어서였나보다. 모차르트같은 사람이 내 주변에도 있겠지? 어딘가에 - 어떤 모습으로... 가끔은 주위의 사람들이 아직은 세상에 밝..
조용하다 주말알바를 끝내고 아침에 들어와 쿨쿨 잤다. 어제는 자는 도중 비오는 소리에 (잠자기가 너무 아까워) 잠을 설쳤지만 오늘은 송화가 방해할까 문까지 걸어잠그고 정말 잘 잤다. 한밤중에 일어나 송화방으로 건너가니 친구들이 와서 먼저 나간다는 송화님의 메시지가 붙어있다. 입가심하고 잠옷만 갈아있고 바로 친구들이 있는 술집으로 갔다. 맥주를 마셨다. 일어나자 마자 빈속에 마시는 맥주- 진짜 시원하고 맛나다... 대략... 간단하게 마시고 들어왔다. 밥 챙겨먹고 샤워하고 ...지금은 기지개를 펴며 작업준비중이다. 오늘은 유난히 밤이 조용하다....
일주일동안 빌렸다. 그려놓고 보니 너무 얇게 그려졌지만 실제로도 얇다... 2년전 워크맨이 고장난 뒤로 MP3P로 오해 받는 소형 라디오를 외출에 동반 ... 휴대용 소형 라디오에 나름대로 (꽤)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호화스런(?)물건을 써 본다는 것은 좀 위험한 일... (사고 싶은 욕구를 부추킬 수 있으므로...)
어여쁜 사람에게 다들 마음속에 어여쁜 사람이 한사람쯤은 있겠지? 현재 옆에 있는 사람? 혹은 과거에 옆에 있던 사람? 설령 그 사람을 당장 눈앞에 만나게 된다 하더라도 무슨말을 할수 있을까? 영화 에도 나와있다 잘 있었니? 난 잘 있어 - ...꺄아...
청개구리가 사과에게 물었다. 아아..( 긴 한숨) 너도 옛날엔 파랬잖아... 개구리는 사과를 원망하고 있는것일까? 아니면 부러워하고 있는 것일까?
미스 냐옹공주 예전 낙서중 냐옹공주 ...같이 낚시하러 가고 싶다.. 심야알바...적어도 7시전에는 일어나서 준비하고 8시까지 도착해야 했어 (그러나 일어나니 7시 30분...) 뒤늦게 깨워 준 송화가 원망스럽고(이럴경우 깨워줘도 하나도 안고맙다) 정신없이 씻고 옷갈아 입는 사이 야심만만 보며 깔깔거리는송화가 얄미워. 알바하는 곳으로 뛰어오면 생각한 것인데 세수는 분명히 한 것 같은데 비누칠도 안 한것 같고 양치도 한 것 같은데 입가심을 안 한것 같다. 오후 알바와 교대하고 배고파서 라면먹고 지금은 커피를 마시고 있어... (자자 정신차리고 오늘 밤도 - 열혈!) 라고 꼬드겨봤자 아직 잠도 안깬 기분이다. 알바도중...pm 08:55
어둠속의 젖은 여인 좀전에 일어났다. 오밤중이다. 온 집안이 어둡다. 송화는 자나? 라디오 껴고 마왕의 수다에 박자를 맞춰 맨손체조 스트레칭을 좀 한 다음에 샤워하고 머리감고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감싼 뒤 식사준비를 했다. 배가 무지 고프다. 송화가 끓여논 버섯찌개을 데워 그릇에 보글보글 담고 김치 멸치 김 - 세가지 기본 반찬을 추가하여 이쁘게 쟁반에 올려 내 방에 가져다 둔 뒤 빈 밥그릇을 들고 전기밥솥을 열었다. 그곳엔 따끈한 밥 대신 쌀이 물에 잠긴채 팅팅 불어있었다. 머리를 감싼 수건을 집어던졌다. 젖은 머리칼이 얼굴을 덮고 아직도 물이 뚝뚝 떨어진다. 자고 있는 송화를 한동안 노려 본다. 어둠속에서 빈 밥그릇과 주걱을 들고 ...
북쪽나라 미인대회 러시아에 대한 환상이 조금 있는데, 그곳은 암울한 동화와 민간설화가 많은 나라이다. 눈이오면 환상의 세계가 열릴 것 같고, 는 라고 가르쳐주는 듯한 러시아 소설도 많다. 그런, 암울하면서도 사연이 많은 러시아가 다시 한번 나에게 묘한 감동을 주었으니 얼마 전 러시아에서 벌어진 미인대회에 대한 기사였다. 미인대회라고 하면 우리나라처럼 많이 열리고 있는 곳도 드물다고 하니 그걸로 놀란 것은 아니고, 그 대상이 교도소에 있는 죄수들이었다는 점이 이상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무슨이유에선지는 밝혀져 있지 않았지만 죄수들은 스스로 콘테스트장을 만들고 참가자들은 통상적인 미인대회의 필수품인 수영복 대신에 군복을 입고 참가를 했으며 (몹시 추워서 추위에 벌벌 떨면서...) 장기자랑은 자작시를 낭송하는 것 들이었단다. ..
샤프심의 전설 4B가문의 소년과 4H가문의 소녀가 서로 사랑에 빠졌답니다. 사춘기가 지난 소년과 소녀의 일이란 이성의 반대편에 있기 일쑤였고, 그들도 예외가 아니었던 것이지요. 육체에 눈 뜬 그들의 사랑은 곧 집안 어르신들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말았지요. - 있을 수 없는 일이야! - 4H가문의 계집과 관계하다니! 4B가문은 발칵 뒤집히고 말았습니다. 시끄럽기는 4H가문도 마찬가지였답니다. - 진하기만 하고 물러 터져 잘 부러지는 4B가문의 덜 떨어진 녀석과 정을 통하다니 .... - 부끄럽지도 않느냐?" 두 집안의 불화는 예전부터 있었던 일이었으나, 그로 인해 괴로움을 당하는 것은 젊은이들 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슬프고 괴로운 일들이 지나갔고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한 채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말이 쉽지 그것은 결코 간단..
고양이 대장- 겨울에 지지 말자 늦은 밤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리 지하 계단을 올라가 마당으로 나갔다. 반쯤 졸린상태로 아무생각없이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못볼꼴을 보고 말았다. 덩치큰 검은 고양이가 변기속의 물을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인기척에 놀라 뒤돌아 본 그는 다름 아닌 지난 몇년동안 우리골목을 제압 - 평정 - 사람들마저도 제 아래로 내려 보는 이 동네 최강의 막강 도둑고양이 골목대장이었다. 고양이 짱이 변기속의 물을 먹다니... 마치 치부를 들킨 양 퍽이나 자존심 상한듯한 표정으로 날 노려보다가 후다닥 - 화장실을 빠져나가 어둠속으로 사라져버린 그... 방으로 돌아와서도 그때의 허기진 니 눈 자꾸 생각난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먹을것을 몇일 공급받지 못하는 것인지 우람하고 짱스러웠던 근육질 몸매가 완전히 망가진채...
[행간을 읽다] 세종의 총애를 받던 신동 김시습 어린날부터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은 신동으로 유명세를 탔으나 허균과 마찬가지로 사상적 반역아로 인생을 마쳤다. 허균은 적극적으로 대결하다가 사형장에서 능지처참 당했지만 김시습은 거짓으로 미친척하고 세상을 등지어서 혼자 책을 불사르고 발광을 하며 절간에 쳐박혀 혼자 죽으니 후일 그의 전기를 쓴 율곡은 그에 대하여 -그 숨은 뜻은 가상하지만 -그 빛과 그림자를 제대로 감추어 -후세 사람들로 하여금 김시습이 있었다는걸 모르게만 했더라도 -이렇게 답답할리 있겠는가? 라는 평을 내렸다.
울랄라와 밤비
종합비타민 처방 환절기 감기 조심하라고들 하지만 가을엔 가끔 순간적으로 .. 확 도는것이 더 무섭다. 잊고 있던 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떠오르며 한마디로 심란하다. 감잎도 저 높은 감나무에서 마당까지 빙글빙글 아슬아슬 어지러운 자태로 마당에 내려 앉는다. 마당쓸다 그 꼴을 보니 저절로 주저앉게 되어 한참 우두커니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송화가 지나가다가 왜 그러냐 물었다. 모든것이 혼란스럽고 어지럽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더니 - 빈혈일거다! 종합비타민을 먹으라 고 충고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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